게임 리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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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yss.게임 리뷰, 추천 2021. 3. 9. 17:38
[Abyss.]는 관성에 신경 써야 하는 플랫포머 게임입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플랫포머 게임이 더 적을 겁니다. 플랫포머 게임에서 움직임에 따른 관성은 캐릭터에 사실감을 부여하고, 조작에 깊이를 더하는 요소로써 [슈퍼마리오] 1편부터 줄곧 쓰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Abyss.]는 개성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레벨 디자인이 캐릭터의 움직임을 유지하거나 억제하는 것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정말 살짝만 실수해도 바로 레벨을 재시작해야 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게임이지만, 불합리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없도록 난이도 배분이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게임에 따로 엔딩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수집 요소를 다 모으면 나올지도? 필자의 실력 부족으로 확인해볼 엄두는 나지 않습니다) 도전적인 난이도를 좋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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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es Of The Killer게임 리뷰, 추천 2021. 3. 8. 18:21
[Eyes Of The Killer]는 초기 플레이스테이션의 괴작을 떠올리게 만드는 기이한 게임입니다. 게임의 무대는 현실이 아닌 어떤 가상의 도시입니다. 그 도시에서는 생동감 있는 연극이라는 연극이 흥행 중이고, 주인공인 BB는 연극에 차출됩니다. (주인공의 독백을 보면 마치 징병당해 끌려가는 것 같습니다) 현실과 극이 뒤섞인 극 중 극이 겹겹이 일어나는 기묘한 공간에서 플레이어는 BB가 이상한 사건에 휘말리고 그 사건을 추적하는 것을 따라가게 됩니다. 특별한 액션은 없고 걷는 게임처럼 편안하게 즐기면 됩니다. 카메라가 고정되어 있어서 이동하기에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기묘하게 뒤틀린 3D 공간과 제작자의 아트 덕분에 제법 눈이 즐겁습니다. 게임은 시작부터 끝까지 맥락 없는 이야기와 기이한 사건으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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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Giraffe게임 리뷰, 추천 2021. 3. 7. 16:57
[Short Giraffe]은 목이 늘어나는 기린이 나오는 플랫포머 게임입니다. 목이 그냥 늘어나는 게 아니라 가제트 기계 팔처럼 늘어났다 줄었다 합니다... 스크린샷만 봤을 때는 그래플링 훅(Grappling Hook)을 이용한 게임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해보니 느낌이 상당히 다릅니다. 일반적인 그래플링 훅은 갈고리가 달린 줄을 던져서 고정하고, 고정된 고정 점을 기준으로 관성을 이용해 캐릭터가 움직입니다. [Short Giraffe]은 끝이 고정되지 않아서(기린 머리니까요) 자전거 체인을 이용해서 이동하는 느낌이 듭니다. 목을 갈고리처럼 만들어서 유사 그래플링 훅처럼 사용하거나, 특정 물건을 때려서 부수는 식으로 확실히 게임의 핵심 장치로 부족함 없이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동 줄자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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窓の中の先にあるもの게임 리뷰, 추천 2021. 3. 6. 23:26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2D 그래픽 게임은 사실 3D 기반으로 제작됩니다. 개발 효율과 편의를 위해 택한 방식으로 사실 꽤 오래된 방식입니다. (한때는 2D 그래픽으로 3D 그래픽처럼 보이게 하는 눈속임이 최신 기술이었던걸 생각해보면 많이도 변했습니다) 최근 유명한 게임으로는 [어몽 어스(Among us)]가 대표적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3D 게임의 플레이 영역을 밖을 보여주는 유튜브 채널 [바운더리 브레이크(Boundary Break)]에서 방식을 상세하게 다룬 영상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窓の中の先にあるもの]는 3D 엔진을 이용하여 제작된 2D 게임의 특징을 이용한 퍼즐 게임입니다. 사물을 겹겹이 배치한 뒤에 하나로 합쳐서 평면에 보여주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는데, 게임에서는 크게 탑 뷰와 사이드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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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test Gun in the West게임 리뷰, 추천 2021. 3. 5. 23:37
플래시는 죽었습니다. 그러나 플래시 게임은 여전히 유니티에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비록 로딩이 더 길어졌더라도 말이지요. [Fastest Gun in the West]은 플래시의 영광이 기억나는 액션 게임입니다. 게임 구성은 총을 조준해서 적을 쏘는 것뿐이지만(심지어 플레이어는 고정되어 있습니다!) 쉽게 배우고 어렵게 능숙해진다는 점에서 나름 깊이 있는 게임입니다. 적절한 그래픽과 음향은 물론 굴곡진 스테이지를 통해 게임에 완급을 준 감각이 대단합니다. 가능한 한 오래 살아남은 것이 목적인 타임어택 게임이라 짧게 즐길 수 있으니 한번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좌표: itch.io 플랫폼: 웹(유니티) 가격: 무료 편의: 50초(필자의 최고기록) 제작: ra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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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unted Cabin게임 리뷰, 추천 2021. 3. 4. 19:30
‘옛날 어드벤처 게임은 명령어를 직접 입력했다며…?’ 이제는 구전처럼 남아있는 어드벤처 게임이 궁금하지만 직접 해보기에는 너무 먼가요? 여기 요즘 즐겨도 무리 없을 간단하고 짧은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이 있어 소개합니다. [Haunted Cabin]은 방 탈출 게임 전문 리뷰어가 어떤 방 탈출 게임을 리뷰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영어...)동사와 사물을 조합하며 퍼즐을 풀어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문을 열고 싶으면 “open door”라고 입력하면 됩니다. 말만 들어서는 도대체 그런 게임을 어떻게 하나 싶지만 실제로 해보면 키워드를 추론해서 끄집어내는 게 꽤 재미있습니다. 더욱이 이 게임은 퍼즐이 매우 단순하고 그래픽으로 전달되는 정보도 많아서 즐기기 수월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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湯圓 [tong jyun]게임 리뷰, 추천 2021. 3. 4. 14:48
언젠가 ”왜 비디오 게임은 귀여워야 하는가?“에 대해 논한 글을 본 기억이 납니다. (찾아서 링크를 걸고 싶지만 통 못 찾겠습니다...) 어쩌면 글이 아니라 어떤 컨퍼런스의 발표였을지도 모르겠는데, 어쨌거나 ”현실의 무겁고 날카로운 주제를 귀여움을 통해 받아들이기 쉽게 전달할 수 있다“라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습니다. 정말 귀여운 게임에 그런 힘이 있을까요? 궁금하시다면 이번에 소개할 게임 [湯圓 [tong jyun]]를 해보시면 됩니다. 찹쌀에 검은깨와 설탕을 넣은 중국의 명절 음식 ”탕위안“을 제목으로 삼은 게임은 이민 2세대가 겪는 문화 충돌과 성 소수자의 커밍아웃을 동시에 다룬 비주얼 노벨 게임입니다. 소개만 들어도 무겁고 우울한 게임일 것 같지만(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런 경우가 많으니까요) 게임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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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게임 리뷰, 추천 2021. 3. 4. 14:48
[SELF]는 플랫포머 게임의 익숙한 이중 점프를 재미있게 뒤튼 플랫포머 게임입니다. 플레이어 캐릭터의 영혼이 빠져나와 이동하는 독특한 방식인데, 이게 기존의 이중 점프와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처음에는 손이 꼬여서 좀 혼란스럽지만 익숙해지면 공중에서 여러 방향으로 이동이 가능한 덕분에 꽤 멋진 조작이 가능합니다. 흑백 위주로 깔끔하게 그려진 그래픽과 조작에 따라 강약이 달라지는 음악이 게임과 상당히 잘 맞아떨어집니다. 스테이지의 난이도 배분도 적절하고 위트있는 연출도 매력적인 매우 잘 만들어진 게임이니 한번 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또한, 개발자가 게임의 규모를 키워 제작할 계획이 있다고 하니, 여유가 있으신 분은 후원 부탁드립니다. 좌표: itch.io 플랫폼: 웹 가격: 무료 편의: 20분 제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