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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brarian게임 리뷰, 추천 2021. 3. 3. 16:08
어둡고 눈보라가 몰아치는 밤. 주인공은 의문의 편지 한 장을 받게 됩니다. “도서관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호러 어드벤처 게임 [Midnight Scenes]의 개발자이자 픽셀 아티스트인 [Octavi Navarro]의 신작 [The Librarian]은 기묘한 동화 같은 어드벤처 게임을 플레이어에게 선사합니다. 섬뜩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담은 개임의 이야기도 매력적이지만, 팝업북을 떠올리게 만드는 독특한 그래픽 표현이 무엇보다 인상적입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90년대 FPS 게임이 하드웨어의 한계 안에서 입체감을 주기 위해 사용하던 방법과 유사하지만, 이를 기존의 픽셀 그래픽 어드벤처 게임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기술이 대단합니다. 퍼즐 난이도 크게 어렵지 않고 30분 정도면 끝을 볼 수 있는 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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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ste게임 리뷰, 추천 2021. 3. 3. 16:07
[Celeste]의 주인공은 산을 오르고자 합니다. 그러나 산을 오르고자 하는 이유도 알지 못하고, 산의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확신도 같지 못합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산의 정상을 향하며 계속 갈등합니다. 이게 맞는 길 일까? 산의 정상까지 갈 수 있을까? 거친 픽셀로 그려진 2D 플랫포머 게임. [Celeste]에는 움직이는 발판이 있고, 찔리면 죽는 가시가 있고, 펄펄 끓는 용암도 있습니다. 비현실적인 공간에서 플레이어는 달리고, 뛰고, 공중에서 달립니다. 하지만 일찍이 가시와 용암이 플레이어를 위협하는 게임은 많았고, 달리고 뛰는 게임 또한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무엇이 다를까요? 어째서 플레이어는 산에 올라야 할까요? 그 이유가 이 게임을 특별한 게임으로 만듭니다. [Celeste]는 정말 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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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tery Soup게임 리뷰, 추천 2021. 3. 3. 16:07
언젠가 꼭 쓰고 싶은 글이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문화가 녹아있는 라이트 노벨을 쓰고 싶습니다. 그러나 차별과 혐오를 담지 않고, 무지로 타자를 만들어 즐기지 않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애니메이션 특유의 과장되고 즐거운 캐릭터가 시대의 새로운 인식과 맞닿아 있는 그런 글을 쓸 수 있다면 참 좋을 것입니다. 더 좋은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참 어렵겠지만 언젠가 그런 글을 써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주얼 노블 게임 [Buttery Soup]가 벌써 해버렸지만, 저도 해보고 싶습니다. 게임의 내용에 대한 자세한 해석은 앞으로 공부해야 할 숙제로 남겨두어야 하겠습니다. 플랫폼: 윈도우, 맥, 리눅스, 안드로이드 가격: 무료 편의: 3시간 제작: Brianna Lei 좌표: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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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ert Golfing게임 리뷰, 추천 2021. 3. 3. 16:06
귀하의 소중한 시간을 의미 없이 죽일 수 있는 안전한 놀이터를 찾으십니까? 여기 사막골프가 있습니다-! 무한한 사막에서 임의 생성되는 무한의 골프 코스를 즐기세요. (운이 좋으면 플레이 타임 300~400시간, 21,700홀을 지나 끝을 볼지도 모릅니다) 지금 커피 한잔보다 저렴한 가격 단돈 $2.00에 즐기실 수 있습니다. 심심해서 광고처럼 시작해 봤습니다. 도대체 제목을 찾을 수 없는 유명한 과학 만화(쓰고 보니 책을 샀던 기억이 나서 뒤져봤습니다. 있네요. xkcd, 한국에는 [위험한 과학책]으로 발간되어 있습니다) xkcd의 새해 에피소드에서 처음 본 게임입니다. 주인공이 소파에 누워서 [Desert Golfing]을 플레이하는 내용이 기억에 남아 있었는데, 이번에 레딧에서 흥미로운 기사가 올라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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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seeker게임 리뷰, 추천 2021. 3. 3. 16:04
게임의 풍경은 가볍습니다. 플레이할 때는 이것이 시대의 경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돌아서면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게임의 풍경입니다. 생각에 그곳은 현실에 비해 가볍습니다. 현실의 풍경이 가진 역사와 그 시간 동안 쌓인 우연에 비하면, 게임의 풍경은 잘 만들어진 세트장의 그것과 유사합니다. 필요 때문에 만들어진 소품에서 깊은 감상을 느끼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어쩌면 걷는 게임은 그런 게임의 풍경에 대해 생각해보는 장르일지도 모릅니다. 게임의 공간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고, 감정을 움직이고자 하는 걷는 게임은 게임에서 필요에 비해 가볍게 다루어지는 요소를 주목하는 장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Storyseeker]는 게임의 공간을 독특하게 다룬 작품입니다. 필요에 따라 잘리고 다듬어진 게임이라는 장치와 구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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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블레이드 클로니클2게임 리뷰, 추천 2021. 3. 3. 16:03
세대를 마무리하는 시대. 80년대부터 비디오 게임을 접한 세대가, 하드웨어 성능의 한계와 개발 기술 부족 때문에 이상으로 덮어두고 있던 게임을 현실로 구현할 수 있는 시대. 최근 콘솔 게임에서 느끼는 감상이자, [모놀리스 소프트웨어]의 신작 [제노블레이드 클로니클 2]에서 느낀 감상입니다. 소니의 플레이 스테이션과 그 후속기 플레이스테이션2를 관통하는 일본 롤플레잉 게임의 황금기. 그 시절에 꿈꾸던 롤플레잉 게임을 지금 만난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제노블레이드 클로니클2]의 이야기는 장르의 왕도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소년이 소녀를 만나고, 동료와 함께 성장하며 세계를 구한다. 개성있는 등장인물의 사정과 감정을 담은 다양한 이야기가 힘입고 흡입력 있게 전달됩니다. 이야기를 이루는 각 사건의 맥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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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Zium Museum게임 리뷰, 추천 2021. 3. 3. 16:02
[The Zium Museum]은 가상 미술관입니다. 가상 공간에 마련된 건물 안에 여러 아티스트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현실의 물리 법칙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감상이 가능해서 진짜 흥미롭습니다. 전시된 작품도 뛰어나고, 배치도 잘 되어 있어서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른 느낌을 받게 됩니다. 워낙 많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일일이 말로 설명하기 힘듭니다. 그냥 한번 해보세요. 기대하는 것 이상을 보게 되실 겁니다. 저는 특히 최상층의 공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플랫폼: 윈도우, 맥 가격: 무료 편의: 원하는 만큼 머무세요 좌표: itch.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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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Remains of Edith Finch게임 리뷰, 추천 2021. 3. 3. 16:01
걷는 게임의 목표는 게임이 의도한 분위기와 이야기를 온전히 플레이어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걷는 게임은 플레이어가 게임에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게임이 변한다는 것은 게임의 분위기와 이야기가 틀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플레이어는 게임에 변화를 기대합니다. 플레이어는 게임에서 가치 있는 행동을 하길 원하며 그것은 게임의 변화로서 증명됩니다. 걷는 게임 또한 자세히 들여다보면 플레이어가 게임의 정보를 수집해서 이야기를 해석하는 상호작용을 하는 게임이지만, 이는 게임 밖에서 일어나는 변화이고 게임보다는 소설이나 영화에 더 가깝습니다. 그래서 걷는 게임은 게임이 아니라는 비평에 자주 직면합니다. 걷는 것, 게임에서의 이동만으로는 가치 있는 행동으로서 충분치 않다는 것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