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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위터 게임 라디오 - 1 -
    게임 컬럼, 정보 2021. 7. 21. 22:22

     

    트위터에 올린 게임에 대한 짧은 글을 블로그에 옮겨 적습니다.

    원문 그대로 올릴 때도 있고 여유가 있다면 조금씩 고쳐서 올릴 예정입니다.

     

     


     따단 오늘도 어김없이 라디오(, 이제 슬슬 할 이야기가 없어지는 것 같아...) 조금 부족하지만, 예고대로 칩튠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음악은 전공이 아니라 정말 겉핥기도 아닌 수준이니 전문적인 이야기는 던져두고 간단한 이야기만 해볼까 해요.

     

    게임보이 컬러의 보드 사진. 오디오 칩이 보인다.

    칩튠은 문자 그대로 Chip을 이용해서 만드는 음악 장르입니다. 일렉트로닉 음악의 한 갈래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 이쪽은 게임과 굉장히 밀접하게 관련이 있어서 조금 결이 다릅니다. 다름이 아니라 칩튠의 시조가 게임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요즘의 화려한 게임 음악보다 고전 게임의 단순한 음악이 훨씬 기억에 강렬하게 남고, 흥얼거리기도 편하다는걸 느끼실 텐데요. 이는 고전 게임에 삽입된 노래의 멜로디가 단순하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사용할 수 있는 사운드 채널이 몇 개 되지 않았으니까요.

     

    칩튠은 칩이 제공하는 이 제한된 채널을 이용하여 작곡을 합니다. 얼핏 제한된 스펙에서 작곡을 하면 더 어렵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 텐데 실제 작곡하는 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적어서 오히려 작업이 간편하고 시작이 빠르다고 하더군요. 가볍고 단순하게 뚝딱 만들 수 있달까?

     

    물론 이는 기기의 스펙을 완전 음악 하나에만 사용하는 상황이기에 가능한 일이고, 실제 게임은 음향에 할당할 수 있는 메모리가 제한적이기에 더욱 단순한 음악밖에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게임보이 음악 하면 "음향은 형편없는 기기" 정도로 기억되기도 하죠. (웃음)

     

    그게 비교적 금세 하나의 스타일로 받아들여지고 하나의 음악 장르가 된 걸 보면 참 신기합니다. 가끔 칩튠의 음향에 대한 추억을 간직하지 않은 사람도 칩튠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지 궁금할 때가 있긴 합니다만. 단순히 좋은 노래는 좋다 정도로 생각해도 될 일인 것 같기도 하네요.

     

     

    갠적으로 좋아하는 노래 젤다의 전설 꿈꾸는 섬의 윈드피쉬의 발라드입니다. 칩튠은 기기 칩의 사운드가 음원이다 보니 어레인지하거나 기기를 달리하면 음악의 느낌이 크게 달라집니다. 그래서 에뮬레이터로는 본래 그 느낌이 좀 안 나긴 해요.

     

    한때 단순히 게임보이의 음향이 다시 듣고 싶어서 중고 게임보이를 찾아다닌 적이 있지만, 가격이 영 비싸서 결국 사지 않았지요. 게임보이가 워낙 대량생산된 콘솔이기 때문에 아직 쉽게 구할 수 있지만, 그것도 언젠가는 어려워지겠지요. 그때가 되면 칩튠은 어떻게 될까요...?

     

    칩이 들어있는 하드웨어가 없어도 에뮬레이팅으로 구현할 수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과정을 거치면 거칠수록 원본하고는 달라지기 마련이라 현재와는 또 다른 형태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에요. 시대에 따라 계속 변하는 것이니 음악도 그렇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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