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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선 만남은 언제나 자극적이다. - Synaesthete -
    게임 리뷰, 추천 2008. 2. 14. 05:42




     비트 게임과 액션 게임의 만남, 가뜩이 복잡한 비트 게임에 액션까지?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닌것 같지만, 만사 하기 나름이라고. [Synaesthete]은 낮설고 자극적인 만남을 이루어 내었다. 비트 게임과 액션 게임의 특징을 모아 만든, 비트 액션게임으로서 말이다.

     플레이어는 두 가지 동작을 한꺼 번에 해야 한다. 캐릭터를 움직여 적을 피하는 액션과, 화면에 등장하는 노트에 맞추어 키를 누르는 비트 게임이 그것이다. 결코 쉽지 않은 만남이지만, 일단 만나게 하니 제법 잘 어울리더라. 두 행동에 필요한 정보를 한 위치에 모아놓고 보니, 대응이 그리 어렵지 않다.

    무슨 말인고 하니, 게임을 진행함에 있어 플레이어는 화면의 중심에만 시선을 두면 된다. 쿼터 뷰의 게임 시점은 주인공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동하며, 적들 또한 그런 플레이어를 추적하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시선을 분산할 필요가 없다. 또한 비트 게임의 노트를 처리를 함으로서 이루어지는 공격은 자동으로 조준되며, 이를 위한 정보 역시 화면 중심에 위치한다. 덕분에 플레이어는 노트를 처리하는 동시에, 다가오는 적들로부터 회피하는 동작을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다.

    3버튼이라는 제한된 버튼을 사용하기에(주로 5버튼에서 8버튼 게임이 주를 이룬다.) 비트 게임으로서의 깊이는 다소 떨어지는 반면, 캐릭터를 움직인다는 조작이 이 게임만의 독특한 즐거움을 준다. 마치 과거 [코나미]의 [비트 매니아]초기 시리즈가 가지고 있던 프리 스크래치(제한된 구간 내에서, 자유롭게 스크래치를 사용 할 수 있던 시스템)와 유사한 느낌으로서, 게임의 템포가 느슨해지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아주고 있다.

     비트 게임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노래 또한 귀에 들어온다. 전부 일렉트릭 계열로 통일되어 있는 제한된 장르에 비해, 반복적이지 않으며 듣기에 흥겹다. (이어폰을 꼭 착용하자.) 그래픽 또한 반복적인 배경을 거듭 사용하기에, 단조로워 질 법도 한데. 적절한 특수 효과들로 단조로움을 피하고 있다. 엄청나게 뛰어난 그래픽 효과로 무장된 게임은 아니지만, 노래에 따른 비주얼 효과를 보는듯한 구성은 게임과 무척 잘 어울린다.

     게임의 난이도는 전체적으로 고른 편이나, 보스 전에서 갑자기 난이도가 치솟는 것은 눈에 걸렸다. 그 외 비트 게임을 오랫동안 즐긴 유저로서, 다소 개인적인 단점을 말하자면, 비트 게임의 키 음(각 키에 음이 배정되며, 키를 누를 때 해당 음을 내게 된다.)을 내는 방식이 아니라, 전체적인 노래의 구성이 변하는 방식이다 보니, 연주한다는 느낌이 없어 아쉬웠다.

     [Synaesthete] 공개 게임으로서는 부족함이 없다할 정도로, 꼼꼼히 잘 만들어진 게임이다. 어려운 과제를 효과적인 방법으로 해결한 그들의 아이디에에 찬사를 보내며, 공개 게임이 아니라 판매 게임이었다면 지름 리스트에 필히 등록되었을 것이다. 여담으로 필자는 이 게임을 [비트콘]으로 즐겨 보았는데, 나름 할만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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