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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icle – 색, 점 그리고 음악게임 리뷰, 추천 2009. 9. 22. 14:34
듣고 보고 생각하기-
실험적 성격이 강한 색다른(또는 새로 구입한 대형 모니터를 체크해 볼만한) 게임을 원한다면 [파티클(Particle)]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마치 물방울을 연상시키는 색색의 조각들이 무수히 화면을 수놓는 게임은 이전까지의 게임과는 사뭇 다른 퍼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게임은 설명을 하지 않습니다. 그냥 보여주고 행동하게 내버려 둘 뿐 입니다. 조각의 색이 무슨 의미인지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고, 그저 플레이어를 게임에 툭 던져버리는 게임은 사뭇 불친절해 보입니다. 그러나 잠시 화면에서 일어나는 일을 생각해 본다면 이내 설명이 필요 없다는 것을 이해 할 수 있을 겁니다.
빨려 들어가 듯, 어두운 배경을 바라보며 ‘무엇을 해야 하는가?’ 생각해 보는 것 자체가 게임의 퍼즐입니다. 조각 사이를 누비고, 부딪히고, 색을 얻고, 주며- 자신과 전혀 다른 것에 직접 부딪혀 보는 두근거림은 분명 플레이어 스스로 생각해야 하는 게임에서만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일 겁니다.
[파티클]은 플레이어에게 묻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게임 속에서 플레이어가 생각의 자유를 잃은 것이 언제부터였는지 말입니다. 약 10분이면 끝나는 아주 짧은 데모이니, 시간이 된다면 조용한 노래와 함께 비처럼 내리는 색색의 물방울 사이를 누벼보는 것도 괜찮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