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프리뷰 - 문명5 -
    게임 리뷰, 추천 2010. 9. 24. 01:57


    “아아, 벌써 해가 뜨고 있다.”
    - 우리는 문명을 한다 발췌


     위의 문장은 그냥 경험담입니다. 각설하고 [문명5]를 [스팀]에서 질러 이틀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습니다. [문명] 시리즈 중에서 제대로 해본 것은 2편과 4편이 전부입니다. 덕분에 전 시리즈를 총 망라하는 세부 비교는 무리. 간단하게 구매가이드 비슷한 정보들을 적어보겠습니다.

     이번 5편의 가장 큰 변화는 그래픽과 중립 도시의 등장 그리고 인터페이스의 변화입니다. 먼저 그래픽은 유닛별로 자세한 움직임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원더의 모습과 건물, 지형의 모습도 보는 재미가 남다릅니다. 특히 리더들의 연출이 전체 화면의 화려한 연출로 변경되어 상당히 멋져졌습니다. 그러나 그런 외견만큼이나 사양도 높아져서, DX9으로 돌린다 해도 제법 높은 사양을 요구합니다. 더불어 DX10,11은 아직 호환성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크고 작은 문제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시작할 때 DX9을 선택한다면 당장 플레이에는 전혀 지장이 없으나, 빨리 패치가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자세한 사양은 데모가 있으니 직접 확인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중립도시는 리더가 없는 하나의 도시입니다. 이 도시들은 다른 리더들과 교역이나 동맹을 맺을 수 있습니다. 또는 전투로 함락시켜 점령하거나 꼭두각시 도시로 만드는 것이 가능합니다. 꼭두각시 도시가 되면 플레이어가 조작할 수 없는 일반 도시가 하나 늘어난다고 보면 됩니다. 이는 언제든 일반 도시로 전환할 수 있으며, 꼭두각시 상태에서는 도시의 불만이 적게 늘어납니다. 몇 번 해보니 중립 도시들은 최소한 하나 이상의 자원을 가지는 상태로 맵이 생성되는 것 같습니다. (하긴 그렇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겠죠.)

    인터페이스는 4편에 비해 더더욱 간결해졌습니다. 전작보다 숫자로 표시되는 것이 더욱 줄어들어 이제 정보 대부분은 그래프와 같은 그래픽으로 표현됩니다. 전체적으로 시원하고 보기 편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어서, 초심자라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리즈를 쭉 즐겨왔던 팬이라면 세세한 사항들이 표시되지 않는 인터페이스에 화딱지가 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 유닛의 유지 비용을 표시해 주지 않는다거나, 게임 내 포함된 사전이 4편에 비해 오히려 부실한 느낌입니다. (찾을 수 없거나, 설명과 실제 내용이 다릅니다.)

    그밖에 큰 변화는 시나리오 모드가 통째로 삭제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확실히 불만으로서, 이후 확장팩을 내거나 DLC를 팔아먹겠다는 의지가 다분히 보입니다. 그나마 난이도 조절에 따라 Ai가 크게 변하니 위안으로 삼을 만합니다. 멀티플레이에 중점을 두었다고 생각이 되긴 하는데, 그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전쟁에 초점이 맞춰진 모습을 보입니다. 애초에 중립 도시의 존재 자체가 침략하여 꼭두각시로 만드는 편이 유리하기 때문에 전쟁이라는 선택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간단히 줄여 전쟁에 관심이 없다면 사라진 시나리오 맵과 적어진 커스터마이징 기능에 크게 실망할지 모르지만, 이전 게임과는 또 다른 방향이기에 신선한 변화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게임의 볼륨은 시나리오 맵이 빠진 4편의 초기버전 딱 그 수준입니다. 생각에 버그나 충돌없는 안정적인 환경이나 볼륨있는 싱글 플레이를 원한다면 앞으로 확장팩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확장팩 포함 할인할 게 뻔하니 그때 사는 편이 현명합니다. 싱글 플레이는 별 관심 없고 멀티플레이를 같이 즐길 사람이 있다면 지금 바로 사도 좋을 것입니다.
    

    댓글

Designed by black7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