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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공개] 소년에서 한명의 남자로 -I Wanna Be the Guy-게임 리뷰, 추천 2008. 1. 15. 04:03
여기서 6번 죽었다.
일어로는 야리코미, 영어로는 슈퍼 플레이라 일컫는 것들이 있다. 게임을 상식 이상의 선에서 클리어 하거나, 도무지 안 될 것 같은 짓을 해내고야 마는 일련의삽질행위를 뜻하는 단어로서 최근 세계적인 경제 불황에 힘입어 사람들이 할 일이 없는지……. 무척 유행을 타고 있다.“I Wanna Be the Guy“[나 남자가 되고 싶어~♥]는 미국에서 제작된 본격 야리코미&슈퍼 플레이 "전용" 게임이다. 정말 난도가 Human의 오줌을 끓게 만들 정도로 Doggy하고 Hardcore해서 육두문자가 Free Style로 흘러나올 정도로 Hard하다. 오죽하면 산전수전 공중전, 심지어는 야근근무(?)에 기타 등등 온갖 고초를 다 겪어본 필자마저도, 플레이 30분 만에 포기했을 정도! 이러한 분류의 게임들은 대게 상상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기발한 방법(?)으로 플레이어를 죽임으로서 허탈한 웃음내지 블랙 유머를 끌어오는데, 이 게임은 그 방법에서 꽤나 탁월하다. 정말 웃고 싶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과하고 크게 웃어재끼는 자신을 발견 할 수 있을것이다.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으하하하하!)
레벨 그래픽은 패미콤 시절의 유명 게임들을 다수 패러디 하고 있으며, 사운드 또한 당시 게임들의 그것을 도용하고 있다.(패미컴을 거친 연륜 있는 게이머라면 크게 웃을만한 장면들이 많다.) 그리고 억지스러운 레벨 디자인으로 난이도를 높였을 뿐, 깔끔한 조작감에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비하고 있다.(무려 세이브 포인트도 있다!) 방대한 레벨에 구성또한 단조롭지 않고, Crazy하게 어려운 보스전도 있는만큼 여러모로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 생각된다. 그러니 아무쪼록 뜻 있는 이라면 도전 욕을 불살라 ‘남자가 되어 보자.’
다시 말하지만, 정말 미치도록 어렵고, 짜증나게 어렵고, 웃기도록 어렵고, 말도 안 되게 어려우며, 애초에 깰 수 있으면 깨보란 의미에서 만든 게임이니 만큼. 자신의 심신을 달련하고자 하는 혹한기 하드코어 게이머에게만 권장한다. 혹은 잠시 웃어보고 싶거나, 인생이 너무 단조롭다고 느끼는 황혼기 게이머에게도 조심스레 건네주고 싶긴 하다. 더불어 현재 제작팀의 홈페이지에서는 첫 시작에서 울어재낄 심약한 소년들을 배려, 저 용량의 데모버전을 공개하고 있다. 그리고 그 아래쪽으로 근성과 경험을 갖춘 예비 남성들을 위한 풀 버전의 링크를 조심스레 걸어두고 있으니 참고하자. 개인적으로는 데모 버전을 먼저 해볼 것을 추천한다. (여담이지만 소년을 남자로 만든 대표적인 게임을 꼽으라면 역시 [혼두라])
다운로드 링크 : 여길 꾹 눌러 남자가 되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