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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왜 샀더라? - Warrior Gamepad -게임 리뷰, 추천 2009. 2. 5. 07:47
뭔가 잔뜩 있지만 알고 보면 그냥 키보드란 애기-
하루 하나 떨이 판매를 하는 쇼핑몰 사이트 [Woot]에서 키보드를 하나 주문했다. 뭔가 80년대 만화책 악당 이름이 생각나는 [늑대왕(Wolf King)]이라는 회사의 게임패드인데, 실상은 일반 키보드에서 게임에 주로 쓰이는 키만 뽑아다 재배치한 그냥 키보드.
그럼에도 불과하고 꽤 괜찮다는 평을 전에 들었던 터라, 어차피 싸고 해서 질러봤는데- 막상 받아서 돌려보니 이걸 어디다 써야할지 좀 난감한 상황. 키가 큼직하고 느낌도 나쁘지 않아 FPS게임을 하기에는 참 좋은데, 그 외의 장르에서는 영 사용하기가 껄끄럽다. 따로 프로그램을 통해 키 바인딩도 바꿀 수 없는 말 그대로 그냥 키보드라, 게임이 키 바인딩을 자체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면 무척이나 난감해진다.
그나마 있을 건 다 있고, 조이패드가 아닌 키보드로 인식되기 때문에 드라이버 충돌이 전무하다는 점이 장점이라면 장점, 그러나 고스트 키 현상이 의외로 잦아 리듬게임 같은 것에 사용하기에는 좋지 않다. 진짜 [L4D]나 [TF2]같이 딱 쓰는 키만 쓰는 FPS게임 전용이라는 느낌. 그냥 꼽아 쓰기만 하면 되니 위의 게임 할 때는 가끔 쓰게 될 것 같다.
……그나저나 메인 키보드가 드디어 수명을 다 하고 있는데 [G15]이나 질러버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