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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우면 호러 슬프면 멜로 – Judith –게임 리뷰, 추천 2009. 4. 14. 05:20
멜랑꼴리한 게임으로 뇌세포를 괴롭히는 [Terry Cavanagh]의 신작이 나왔습니다. 제목은 [Judith] 높은 난이도의 플렛포머 게임이었던 전작 [Don't Look Back]과는 달리 이번 게임은 일인칭 시점의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게임은 무척이나 간단합니다. 아주 단순한 그래픽과 조작을 가지고 있으며 퍼즐조차 일자형이라 딱히 막힐만한 부분이 없습니다. 서로 다른 시간에 존재하는 인물을 번갈아 가면서 진행되는 스토리는 특이하지만 메시지를 끄집어 내기에는 결말이 너무나 부족합니다. 그러나 음악과 시나리오를 설명해주는 대사들이 훌륭한 덕분에 한번 빠져들면 끝까지 붙잡게 만드는 마력(마력입니다 말 그대로-)이 있습니다. 게임도 게임이지만 무엇보다 재미있는 반전은 게임 밖에 있습니다. 게임을 끝내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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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 Braid게임 리뷰, 추천 2009. 4. 14. 04:13
일단 겉으로 보이는 레벨은 한번씩 들러 보았다. 시간을 이용한 플렛포머 퍼즐이라는 특이한 요소를 가진 게임으로서, 무척이나 기발하면서도 치밀한 레벨 디자인에 감탄에 감탄을 연발하며 즐겼다. 이 정도의 결과물이라면 제작자가 콧대 세울만 하다. 단순히 시간을 앞, 뒤로 돌리는 장치 하나만으로도 대단하건만, 이것을 다양한 형태로 플레이어에게 제공하고 있다. 원리(시간)는 똑같지만 응용하는 법(시간을 이용한 퍼즐의 종류)은 완벽히 달라서, 매번 새로운 학습(레벨의 이해)과 응용(풀이)을 필요로 한다. 덕분에 다소 지나치게 어려운 게임이라는 인상도 있지만, 이 또한 필요하다 싶은 부분에선 실패즉시 과거로 되감기라는 장치로서 자연스럽게 해결하고 있어 다시 한번 감탄. 진행에 느슨한 부분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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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id 기대 이상.게임 리뷰, 추천 2009. 4. 11. 14:43
XBL로 발매되어 엄청난 평가를 받은 인디 게임 [Braid]-! 정말 목을 빼고 기다리던 게임이 드디어 오늘 PC로 발매되었다. 본래 PC로 개발하던 주제에 이 엄청난 시간이 벌어졌고, 더불어 가격조차 그리 차이가 나지 않아 불만이 많았으나, 막상 해보니 불만이 쏙 들어간다.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플레이어가 게임의 시간 마음대로 조절 가능하다는 것. 예를 들어 점프를 뛰었는데 실수하여 절벽으로 떨어지게 되었다면, 바로 시간을 거꾸로 돌려 떨어지기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능하다. 영상으로 보거나 설명만 들었을 때는 딱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실제로 움직여 보니 느낌이 전혀 달라 놀랐다. 그래픽도 마찬가지여서, 작은 화면에 낮은 프레임으로 움직이던 영상을 보다가 실제 게임 화면을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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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박이다! - Effing Hail –게임 리뷰, 추천 2009. 4. 9. 05:46
태풍이 되어 정성스레 우박을 길러내는 게임 [Effing Hail]은 간단하지만 기발한 소재가 돋보이는 플래시 액션 게임입니다. 스코어 어택(고득점 노리기)가 주가 되는 게임으로서, 플레이어는 크게 길러낸 우박을 게임이 원하는 목표물에 명중시켜 점수를 얻게 됩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자연의 순리대로 쉬운 목표물로 시작하지만, 후에는 우박과 무슨 상관인가 싶은 황당한 목표들이 속속 등장합니다. 시간 제한 동안 목표물을 끝장내지 못하면 게임 오버. 이후 실패한 부분부터 이어할 수는 있으나, 스코어는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고득점을 원한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버텨야 한다는 부분이 어떤지 슈팅게임과도 닮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마우스를 문대면 되는 간단한 게임이지만, 간접적이고 생소한 조작을 익혀야 하는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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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 제가 곰손이라서요. - Enviro-Bear 2000: Operation: Hibernation -게임 리뷰, 추천 2009. 4. 7. 08:34
본격 곰손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입니다. [조종석 게임 경진대회]라는 요상한 이벤트에 등장한 게임으로서, 물리엔진을 사용하여 외견과는 달리 사뭇 사실적인 운전 감각이 느껴지는 게임입니다. (특히 핸들의 움직임이 예술!) 마우스만을 이용해서 엑셀, 브레이크, 핸들, 기어를 전부 조작해 줘야 하기 때문에 너무 어려운 것이 흠이지만, 정신 없이 운전하는 재미가 남다릅니다. 특히 운전을 할 줄 아는 게이머라면 의외로 세세하게 구현해둔 조작에 놀랄겁니다. 딱히 목적을 달성한다기 보다는 그냥 웃으며 잠깐 즐기는 게임으로서, 나무 열매나 물고기가 엑셀 패달에 걸린다면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반드시 눌러봅시다. 다운로드 링크 (어쩐지 면허 따던 때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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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 지기 힘든 맛 - 데인저러스 하이 스쿨 걸즈 인 트러블 (Dangerous High School Girls in Trouble!) -게임 리뷰, 추천 2009. 4. 7. 08:19
미국에서 즐겨 마시는 음료로 룻 비어(예로서 Dr.pepper)라는 것이 있습니다. 미국인들에게 친숙한 여러 가지 맛과 향을 섞어 만든 음료로서, 지금은 좋아하지만 처음 마셨을 때는 말 그대로 뿜었습니다. (푸웁-!) 음료 특유의 물파스 같은 향기에 흠뻑 취했기 때문이죠.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그 시절 여고생들의 모험담을 다룬 게임 [데인저러스 하이 스쿨 걸즈 인 트러블 (Dangerous High School Girls in Trouble!)]은 여러모로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게 합니다. (제목은 앞으로 DHSGIT로 축약-) [DHSGIT]은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롤플레잉과 어드벤처 게임의 중간쯤에 서있는 게임입니다. 퍼즐을 풀어나가면서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은 어드벤처 게임과 동일하며, 레벨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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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려워서 프리뷰로 끝 - Cortex Command –게임 리뷰, 추천 2009. 4. 3. 07:18
실시간 전략과 액션이 결합된 수작 [Cortex Command]는 마치 정밀한 세공품과 같은 게임이다. 옛 SF 만화에 나올법한 ‘시험관에 담긴 뇌’가 플레이어로서, 자신의 컨트롤 범위 내에서 유닛과 무기를 구입하고 자원을 얻어 영역을 넓혀가게 된다. 상당히 간단히 들리지만 실제 해보면 정말 미치고 팔딱 뛰도록 환장하도록 어렵다. 일단 액션게임처럼 모든 유닛은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해줘야 하는데, 정밀 조작이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아주 세세한 조작을 요구한다. 관절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전부 계산되어 있는 정교함은 게임의 장점이나, 조작을 익히기가 너무나 어렵다는 것은 확실히 문제다. 어느 정도 AI에 맞기는 것이 가능하기는 한데, 이것조차 하나씩 설정을 해줘야 해서 결코 녹녹하지는 않다. 그렇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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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려 놀자 - Flickerstrings -게임 리뷰, 추천 2009. 4. 2. 04:12
직접 그려 움직이자! 이색적인 퍼즐게임 [Flickerstrings]에서 플레이어는 화면에 위치한 갈색의 상자로부터 선을 그려낼 수 있습니다. 그렇게 그려진 선은 W, S, A, D 키를 사용하여 조작 가능하며, 이를 이용해 화면의 노란색 상자를 전부 얻는 것이 게임의 목적입니다. 일종의 엔진 테스트용 게임이라 무척 짧고, 퍼즐게임으로서는 부족한 레벨 디자인을 가진 게임이지만, 기발한 아이디어 덕분에 신선한 재미가 느껴집니다. 마지막으로 처음 타이틀 화면 아래에 텍스트로 게임의 기본 조작이 설명되니, 유심히 보고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다운로드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