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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GUY IV게임 리뷰, 추천 2021. 3. 14. 23:37
[STARGUY IV]는 총과 스킬을 사용하는 로그라이크 게임입니다. 총 9개의 레벨로 구성된 짧은 게임 안에 다양한 시스템이 서로 잘 맞물려 있습니다. 총은 각각 범위와 위력 그리고 탄약 소모량이 달라서 개성 있는 운용을 요구하고, 그러한 운용을 위해 턴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공복 개념이 없는 대신 체력이 자동으로 회복되지는 않습니다. 여기에 엑티브 스킬이 아닌 페시브 스킬을 배울 때에는 캐릭터의 레벨을 희생해야 해서 무턱대고 스킬을 배우다가는 오히려 생존력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일주일 만에 뚝딱 만든 게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깊이 있는 구성입니다. 총기와 스킬 그리고 적의 가짓수만 놓고 보면 그리 많지 않지만, 캐릭터 차별화에 신경 쓰고 생존과 화력 사이에서 고민해야 하는 개성 있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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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oza게임 리뷰, 추천 2021. 3. 13. 02:04
00년대 인터넷에는 플래시로 제작된 기이한 애니메이션이 많았습니다. 당시에는 “엽기”라는 단어로 불렸는데 플래시가 역사 너머로 사라지면서 이제는 유튜브와 밈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Mitoza]는 이제는 사라진 시대의 일부를 간직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실제로 플래시로 제작되었고요) 작은 씨앗에서 시작해서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기묘한 결과가 이어지다가 다시 씨앗으로 돌아오는 루프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장난감 같은 게임이니 저장해 두었다가 심심할 때 해보세요. 좌표: itch.io 플랫폼: 윈도우, 맥 가격: 무료 편의: ??? 제작: Gal Mamalya, published by Second Ma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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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On A Winter’s Night, Four Travelers게임 리뷰, 추천 2021. 3. 11. 22:18
A Death blow is a Life blow to Some Who till they died, did not alive become — Who had they lived, had died but when They died, Vitality begun. -Emily Dickinson 죽음의 흐름은 누군가의 살아온 흐름 그의 죽음 전까지 그는 살지 않았고 그의 삶 때문에 그는 죽었으나 바로 그 죽음에서 삶이 시작된다. -에밀리 디킨스 게임의 마지막에 나오는 시를 거칠게 번역했습니다. [If On A Winter’s Night, Four Travelers (어느 겨울밤 네 명의 여행자)]는 기이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정말 고풍스러운 포인트 & 클릭 어드벤처 게임이라, 게임 플레이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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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r Foot게임 리뷰, 추천 2021. 3. 10. 20:47
[Anger Foot(앵거 풋)]은 [Hotline Miami(핫 라인 마이에미)]에 강하게 영향을 받은 게임입니다. 강렬한 비트의 음악과 함께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적을 죽이면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액션 게임입니다. [앵거 풋]은 핫 라인 마이에미와는 달리 시원하게 적을 쓸어 담는 액션에 더 치중한 게임입니다. [핫 라인 마이에미]가 공략과 정밀한 조작을 요구하는 게임이었던 반면, [앵거 풋]은 레벨 디자인이나 적의 배치가 의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유리하게 짜여 있습니다. 게임의 분위기도 훨씬 가벼워서 시원한 액션 게임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게임의 엔딩을 보면 정말 [핫 라인 마이에미]의 영향을 숨기지 않는데, 이만큼 게임의 결이 다르면 오히려 유쾌하게 느껴집니다. 현재 프로토 타입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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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yss.게임 리뷰, 추천 2021. 3. 9. 17:38
[Abyss.]는 관성에 신경 써야 하는 플랫포머 게임입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플랫포머 게임이 더 적을 겁니다. 플랫포머 게임에서 움직임에 따른 관성은 캐릭터에 사실감을 부여하고, 조작에 깊이를 더하는 요소로써 [슈퍼마리오] 1편부터 줄곧 쓰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Abyss.]는 개성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레벨 디자인이 캐릭터의 움직임을 유지하거나 억제하는 것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정말 살짝만 실수해도 바로 레벨을 재시작해야 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게임이지만, 불합리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없도록 난이도 배분이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게임에 따로 엔딩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수집 요소를 다 모으면 나올지도? 필자의 실력 부족으로 확인해볼 엄두는 나지 않습니다) 도전적인 난이도를 좋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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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es Of The Killer게임 리뷰, 추천 2021. 3. 8. 18:21
[Eyes Of The Killer]는 초기 플레이스테이션의 괴작을 떠올리게 만드는 기이한 게임입니다. 게임의 무대는 현실이 아닌 어떤 가상의 도시입니다. 그 도시에서는 생동감 있는 연극이라는 연극이 흥행 중이고, 주인공인 BB는 연극에 차출됩니다. (주인공의 독백을 보면 마치 징병당해 끌려가는 것 같습니다) 현실과 극이 뒤섞인 극 중 극이 겹겹이 일어나는 기묘한 공간에서 플레이어는 BB가 이상한 사건에 휘말리고 그 사건을 추적하는 것을 따라가게 됩니다. 특별한 액션은 없고 걷는 게임처럼 편안하게 즐기면 됩니다. 카메라가 고정되어 있어서 이동하기에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기묘하게 뒤틀린 3D 공간과 제작자의 아트 덕분에 제법 눈이 즐겁습니다. 게임은 시작부터 끝까지 맥락 없는 이야기와 기이한 사건으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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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Giraffe게임 리뷰, 추천 2021. 3. 7. 16:57
[Short Giraffe]은 목이 늘어나는 기린이 나오는 플랫포머 게임입니다. 목이 그냥 늘어나는 게 아니라 가제트 기계 팔처럼 늘어났다 줄었다 합니다... 스크린샷만 봤을 때는 그래플링 훅(Grappling Hook)을 이용한 게임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해보니 느낌이 상당히 다릅니다. 일반적인 그래플링 훅은 갈고리가 달린 줄을 던져서 고정하고, 고정된 고정 점을 기준으로 관성을 이용해 캐릭터가 움직입니다. [Short Giraffe]은 끝이 고정되지 않아서(기린 머리니까요) 자전거 체인을 이용해서 이동하는 느낌이 듭니다. 목을 갈고리처럼 만들어서 유사 그래플링 훅처럼 사용하거나, 특정 물건을 때려서 부수는 식으로 확실히 게임의 핵심 장치로 부족함 없이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동 줄자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