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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unner - 게임과 예술의 충돌게임 리뷰, 추천 2009. 6. 30. 08:21
[Runner]는 흥미로운 게임입니다. 게임 자체뿐만이 아니라, 제작자가 진솔하게 밝히고 있는 제작 후기 또한 그렇습니다. 언젠가부터 고민해 오던 게임과 예술의 공존에 관해, 한가지 좋은 예를 제시한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그것이 좋건 나쁘건 간에 말이죠. 게임 속에서 플레이어는 한 명의 남자가 됩니다. 좁은 도로를 달리는 남자의 뒤에서는 여성의 유령이 쫓아오고, 앞에서는 속속들이 장애물까지 등장합니다. 유령에게 잡히면 게임이 끝나기에, 게임의 끝을 보기 위해 플레이어(남자)는 필연적으로 장애물을 피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게임의 주제를 전달하기 위한 준비가 끝났습니다. 플레이어가 뛰는 동안 유령의 기억이 간단한 삽화로서 제공되며, 플레이어는 이를 통해 게임의 내용에 대해 상상하게 됩니다. 왜 그녀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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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w to Raise a Dragon - 투명 드래곤이 되고 싶었건만게임 리뷰, 추천 2009. 6. 26. 07:38
[용을 키우는 방법(How to Raise a Dragon)]은 제목 그대로 용을 키우는 게임입니다. 특이한 점은 육성을 다루는 게임이 키우는 대상을 3인칭으로 두고 있음에 비해, 이 게임은 플레이어가 직접 자라는 입장이 되어 간단한 플랫포머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플레이어의 선택(행동)에 따라서 용은 특수한 능력을 가진 브레스(스크린샷 참고)를 한가지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이는 게임의 후반 플레이어의 행동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선택들은 단순하지만 사뭇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며 결정에 따라 납득할만한 엔딩을 보여주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용을 키우는 과정 보다는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라 스스로 어떠한 용으로 자라는가를 지켜보는 것이 더 재미있는 그런 게임입니다. * 브레스를 얻지 않는 상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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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n-e-r-i-c – 나를 속였구나!게임 리뷰, 추천 2009. 6. 19. 05:36
[제네릭(Generic)]은 게임 제목 그대로 무척이나 평범한 게임입니다. 진짜 평범해 보이는 그래픽에 동네 아저씨 같은 주인공과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은 물건들이 등장하는 지나치게 평범한 게임입니다. 제작사의 농담이 참 짓궂은데, 게임의 진짜 모습을 알아채는 순간, 이 평범함의 대명사 같은 게임은 참신한 플랫포머 게임으로 변신합니다. 게임에서 알려주지 않는 어떠한 조작을 하면 바로 알 수 있는데요. 어떤 건지 찾기 어렵지 않으니 직접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힌트: 현직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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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abaster - 지식과 전혀 다른 진실게임 리뷰, 추천 2009. 6. 18. 07:02
하늘의 어둠으로부터 시선을 낮추자 숲의 윤곽이 잡혀간다. 입에서 흐르는 입김처럼 무색으로 흩날리는 눈밭 위에 서있는 소녀. 그녀의 심장을 담아 돌아오라, 여왕은 명령에 사냥꾼인 당신은 백설공주를 묶어 멀리 떨어진 숲으로 끌고 왔다. 손에든 랜턴의 빛을 더듬어 사슴에서 단검을 뽑은 당신은 품속의 상자를 떠올리며 생각한다. 믿을 수 없는 명령을 사실로 만들고자 하는 여왕은 분명 마녀다. 그러나 그녀의 배다른 딸, 백성공주는……그 이상의 공포일지도 모른다. 동화 [백설공주]를 각색한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설화(Alabaster)]는 이제는 찾는 이의 발길이 드문 대화식 소설(interactive fiction, 이하 IF) 게임 입니다. 지문을 읽으며 제시되는 행동을 직접 키보드로 타이핑 하여 진행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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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ecraft – 고대 유적을 보는 느낌게임 리뷰, 추천 2009. 6. 12. 08:27
[마인 크래프트(Minecraft)]는 말 그대로 유저가 만들어가는 무척이나 흥미로운 게임입니다. 벽돌을 쌓거나 지우는 것이 전부인 간소한 게임이지만, 사람의 상상력이 있다면 불가능 한 것은 없나 봅니다. 일인칭 시점의 쾌적한 조작과 자바와 브라우저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한 강력한 멀티 플레이 기능은 창작욕에 불타는 이들을 불러 모으기에 충분했습니다. 지금은 생각 없는 바보들이 부숴서 흔적만 남아있는 것들이 많지만, 공개 서버에 들어가보면 아직도 신기한 것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공개 서버의 대부분이 철저하게 관리되지 않는 관계로, 한번 고쳐볼까 시간을 쏟고 싶어도 다시 망가질 터라 그러지 못해 아쉬울 뿐입니다. 일단 자바(Java)만 설치하면 가볍게 해보고 나오는 것이 가능하니, 들어가서 한번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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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ueberry Garden – 기이한 여행게임 리뷰, 추천 2009. 6. 11. 08:41
[Independent Games Festival 2009]와 [Swedish Game Awards 2008]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인디 게임 [블루베리 정원(Blueberry Garden)]는 해외 인디 게임 관련 웹진에서 많은 기대를 받은 작품입니다. 게임의 규모에 비하면 짧지 않은 긴 개발 끝에 오늘 정식 버전이 공개되어 한번 구입해 즐겨 보았습니다. [블루베리 정원]의 첫 인상은 치유를 위한 가벼운 플랫포머 게임에 가깝습니다. 백색의 단아한 배경아래 풍성한 구름과 가지각색의 꽃과 열매들이 채워진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한 기분이 들게 만듭니다. 게임의 조작 또한 걷기와 뛰기, 날기와 물건을 집거나 먹는 아주 기초적인 것들이 전부로서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이처럼 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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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Mirror Lied – 생각해 봅시다.게임 리뷰, 추천 2009. 6. 10. 05:44
[The Mirror Lied]는 [RPG 메이커(Maker)]로 제작된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롤플레잉 게임 제작 툴을 사용해서 어드벤처 게임을 만든 사실 자체만으로도 기발한데, 게임 곳곳에 제작자의 열정이 보이듯 꼼꼼하게 잘 완성되어 있어 추천하고 싶은 게임입니다. 게임은 호기심을 낳는 의문으로 가득합니다. 플레이어는 얼굴 없는 소녀가 되어 어둡고 음습한 낡은 저택 안을 탐색해야 합니다. 저택 안의 거의 모든 사물과 상호작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서, 이들 모두가 이야기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플레이어의 호기심에 답례를 하기에는 충분한 수준입니다. 약 30분이면 끝날 정도로 짧은 동시에 어려운 퍼즐이 없고, 시작부터 끝까지 게임의 분위기가 훌륭하기에 단순히 분위기를 즐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