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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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 것과는 달리 능력 있네? - Battle Of Tiles -게임 리뷰, 추천 2009. 1. 6. 06:10
‘이야, 그래픽 처절하다!’ 필자가 처음 스크린 샷을 보았을 때 든 생각은 지금 여러분이 하고 있는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공식 홈페이지를 보다 보니, 뭔가 낯익은 문구 하나가 들어옵니다. “[게임 터널(Game tunnel)]선정 올해의 전략 게임-!” 어라? 잘못 본 것이 아닌가 싶어 직접 수상 페이지로 가서 살펴보고, 여전히 미심쩍어 직접 플레이 까지 해본결과 오호라……. 단순한 그래픽만큼이나 [배틀 오브 타일즈(Battle Of Tiles)]은 간단한 게임입니다. 제목 그대로 타일들이 나와서 치고받고 싸우는 게임이죠. 각 타일은 여느 게임의 유닛과 같은 역할을 하며 서로 다른 직업과 능력, 그리고 상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슬라임 타일이 마법사 타일에 강력하다거나, 궁수 타일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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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과 교환가능 - Gravitybone -게임 리뷰, 추천 2009. 1. 1. 10:49
재미있는 아트 게임이란 것이 과연 가능할까? [퀘이크2] 엔진으로 제작된 인디게임 [그라비티 본(Gravitybone)]은 그 질문에 우렁차게 답합니다,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해본 최고의 아트 게임을 꼽으라면 단연 이 게임을 들겠습니다. [그라비티 본]은 [퀘이크3]도 아닌 [퀘이크2]엔진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미 십년이 훌쩍 넘어버린 옛날 게임엔진이죠. 그러나 엔진 특유의 시작 콘솔을 알아보지 않는 이상, 이 게임이 그토록 낡은 엔진을 사용했다고 생각하기 힘들 겁니다. 모든 인물과 사물은 카툰 렌더링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있으며 원색을 적극 활용한 강한 화면의 배색은 그래픽에 뚜렷한 통일성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제는 아무도 쓰지 않을 덩어리진 폴리곤을 디자인으로서 살려낸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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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는 천년을 산다던데……. - Millenipede -게임 리뷰, 추천 2008. 12. 31. 05:35
어릴 적 8비트 게임기를 가지고 있던 분이라면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쪼그만 비행기가 나와 벌래(?)로 보이는 척을 쏘면 그 자리에 버섯이 생기던 바로 그 슈팅게임을 리메이크 한 게임이 바로 [Millenipede]입니다. 원작은 [아타리(Atari)]에서 이십년도 전에 만든 게임 [Centipede]와 [Millipede]입니다. 각각 전작과 후속작의 관계로서 사실 그리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웹에서 제목으로 검색하지 마세요, 진각류가 검색됩니다. 대표적인 생물로는 지네가 있죠. =_=;) 반면 리메이크된 [Millenipede]는 마우스를 이용한 빠른 조작이 가능함과 동시에 다양한 아이템을 추가되어 있습니다. 원작이 그야말로 클레식이라면 이쪽은 사뭇 요즘 게임 같다고 느껴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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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어, 나 일 안 해에에에에에!! - 미노 타우르스 골동품 가게 (Minotaur China Shop) -게임 리뷰, 추천 2008. 12. 30. 05:13
[미노타우르스 골동품 가게]는 한 때 캐주얼 게임으로서 쏟아져 나오던 타임 매니지먼트 계열을 패러디한 웹 브라우저 게임입니다. 골동품 가게를 운영하는 미노타우르스라는 유니크한 설정과 웹 브라우저용 게임이라 생각되지 않는 그래픽이 인상적인 게임으로서, [플래시뱅 스튜디오(Flashbang Studios)]에 의하여 맥(MAC)용 게임 엔진 [유니티(Unity)]를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엔진은 맥전용이지만 이를 통해 제작된 결과물은 플러그인을 통하여 윈도우 기반의 환경에서 구동됩니다.) 기본적인 게임의 진행은 여느 타임 매니지먼트 게임과 동일합니다. 가게가 있고 손님이 있으며 플레이어는 손님의 요구에 맞춰 물건을 시간 내로 가져다주면 됩니다. 그리고 가게의 영업이 끝나면 벌어들인 자금을 사용해서 가게를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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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만들면 그때 또 봅시다. - Spelunky -게임 리뷰, 추천 2008. 12. 29. 13:17
횡 스크롤 액션게임 [스펠랑키(Spelunky)]는 고전 게임 [스펠랑카(Spelunker)]를 리메이크한 게임입니다. 폭탄과 로프 아이템으로 길을 열어 레벨을 진행하는 게임의 기본 구조는 큰 변화 없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으나, 특이하게도 게임의 레벨이 매번 렌덤으로 형성됩니다. 얻은 돈(보석이나 금)으로 아이템을 구입한다거나, 생각지 못한 함정이 존재하는 등의 소소한 재밋거리가 레벨 곳곳에 생성되어 높은 난이도에도 불과하고 계속 붙잡게 만드는 군요. 아직 개발 중인 게임이니 만큼 자세한 내용은 차후 다루기로 하고, 일단은 추천부터 해봅니다. 모던 클레식? (다운로드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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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왔습니다. - Fallout 3 -게임 리뷰, 추천 2008. 12. 24. 05:57
서양식 롤플레잉 게임의 대명사 [폴아웃 (Fallout)]은 1998년 게임의 2편을 마지막으로 개발진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안타깝게도 시리즈의 끝을 맺은 것으로 여겨졌다. (공교롭게도 그들이 새로 설립한 회사 [토리카 (Troika)]또한 망해버렸다.) 그로부터 10년이 흐른 올해 말, 혹시나 명작의 후속편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던 팬들의 가슴을 요동치게 만드는 사건이 일어났으니. [엘더 스크롤 (The Elder Scrolls)] 시리즈로 유명한 [베데스다 소프트 워크(Bethesda Softworks)]에서 [폴아웃 3]를 제작한 것이다. 핵 전쟁이후 피폐해진 캘리포니아 지역을 배경으로 하던 전작들과 달리, 신작은 워싱턴 DC를 주 무대로 하고 있다. 게임은 전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피난처 [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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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상자 게임이 대세 라죠? - 지옥의 모래(Sand of Hell) -게임 리뷰, 추천 2008. 12. 23. 07:44
색색의 모래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물리 엔진이 이색적인, 자바로 제작된 간단한 샌드 박스 게임입니다. 딱히 정해진 목적이 없이 주어진 도구를 내키는 대로 이용하여 가지고 노는, 레고와 같은 게임이지요. 게임의 목표는 플레이어가 만들면 됩니다. (라면이 익을 때까지 화면 가득 화염이 솟구치게 만들어 본다던가.) 화면 하단의 도구바에서 원하는 도구를 선택해 놀 수 있으며, 오른쪽의 곱셈 표시로 쏟아지는 모래, 기름, 물의 량을 조절하게 됩니다. 이번 겨울 학기에 자바 프로그래밍을 배웠는데 어떻게 하면 이런 게임이 만들어 지는지 구조는 이해가 가지만, 코드는 상상조차 되질 않는군요. (기본만 배웠으니-) 게임 링크 (자바 어플릿 표시가 가능한 페이지는 게임 퍼가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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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 종료 기념 두 개 - Coign of Vantage, Pocketful of Stars -게임 리뷰, 추천 2008. 12. 19. 10:10
드디어 시험이 끝났습니다. (더불어 춥고 배고픈 대학 겨울학기도 끝났습니다, 폭풍이 내일 닥쳐 다행이에요, 어으-) 틈틈이 들르는 "Sexydino"님의 블로그(트랙백이 안되어 링크)에 소개된 게임이 무척이나 맘에 들어서 적어봐야지 하고 벼르고 있다가. 시험이 끝나기 무섭게 정리해 봅니다. Coign of Vantage (게임 링크) 픽셀 아트가 게임에 사용된 예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플래시로 제작된 퍼즐 게임인 [Coign of Vantage]는 픽셀 아트를 단순한 그래픽이 아닌, 퍼즐 구성 그 자체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로 픽셀 그래픽을 각각의 픽셀로 조각조각 내어 높낮이를 두어 입체적으로 뿌린 후, 위에서 내려다 볼 때 완성된 그림으로 보이는 하나의 포인트를 숨겨두는 기발한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