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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없는 카피의 종점. [Wonderful end of the world]게임 리뷰, 추천 2008. 2. 11. 13:55
[괴혼]이라는 게임이 있다, 캐릭터를 움직여서 주위의 물건을 흡수. 점점 커지며 어쩌고저쩌고 하는 게임이라는데, 필자가 가난하다 보니 콘솔이 없어 해보질 못한 고로, 자세한 사항은 모르는(그러나 한번 해보고 싶은)게임이다. 그리고 그런 필자조차 단박에 사태를 파악할 정도로 게임의 핵심을 카피한 게임 [Wonderful end of the world]은 줏대 없는 카피의 종말을 여실히 보여주는 실로 처참한 작품이다. 절로 흥얼거려질 만큼 훌륭한 배경음에 들뜨고, 멋스런 디자인에 취해 게임을 시작해보면, 도대체가 내용이 없는 게임에 실망하게 된다. 카피한 원작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만을 그대로 옮겨온 게임은, 그 이상의 무언가를 전혀 시도치 않고 있다. 독특한 스테이지를 구성함으로서 그 황량한 구조를 가리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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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있어 보이고 싶은가? - Gene Pool -게임 리뷰, 추천 2008. 2. 8. 15:03
인공 생명체라 하면, 대게 B급 영화에서 본적 있는 기괴한 무언가가 떠오를 것이다. 두근두근 하게도 [Gene Pool]는 그런 기괴한 무언가의 하나로서, [Swim bot]이라 불리는(그리고 지렁이라 읽는) 가상 생명체를 진화시키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다. 본래 게임이 아니라 시뮬레이션이다 보니, 플레이어가 할 일은 그리 많지 않다. 진화를 야기하는 몇 가지 변수를 설정하거나, 원하는 종을 탄생시키기 위해 칸막이를 쳐주거나, 멍청하게 굶주리는 미물에게 자비를 베풀어- 먹이더미 한가운데로 던져 주는 것이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전부이다. 정말 별것 없어 보이는 외양과는 다르게, 제대로 된 이론에 기초하여 만들어진 프로그램 이니 만큼, 서로 다른 성별(속성)을 가진 [Swim bot]들이, 서로 다른 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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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데모] 어려운 시도에 따른 좋은 결과물의 경계 [eXperience112]게임 리뷰, 추천 2008. 2. 6. 08:25
무언가를 목격 하거나 또는 목격한 바를 서술하는 2인칭 시점은 1인칭이나 3인칭 시점의 게임과는 달리 극히 드물다. 행동하는 주체와 유저가 주기적으로 교류해야 하는 게임의 특징상, 2인칭은 게임으로 구현하기 힘들다. 때문에 주로 일종의 기술 시연(특히 음성 인식)용 게임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eXperience112]는 어드벤처 게임으로서 조금 다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eXperience112]는 유저를 철저히 관찰자의 시점에 두되, 카메라와 전등을 이용해 캐릭터를 관찰하고 지시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략 고립된 선박 안에서 플레이어는 영화에 보면 나오는 수많은 창으로 이루어진 관리(방범) 장치와 흡사한 무언가를 다룰 수 있는 상태이며, 실제 게임에서 움직이는 캐릭터는 플레이어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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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판매] 미처 다 다루지 못했다. -Mount&Blade-게임 리뷰, 추천 2008. 2. 5. 08:03
이 리뷰에는 몇 가지 사항이 빠져 있습니다. 현재 확인된 것은 수성과 공성으로서 아직 거기까지 플레이 못했답니다. ┓- 1.0 나오면 다시 쓰려나 싶군요. 부부가 창설한 독특한 인디 제작사 [Tale worlds]에서 개발한 게임 [Mount&Blade]는 본격 중세 롤플레잉 액션 시뮬레이션 게임이다.(응, 뭐?) 무슨 말인가 하니 시뮬레이션, 롤플레잉, 그리고 액션을 포함한 게임은 목표 지점인 액션을 기준으로, 유저가 선택 할 수 있는 많은 갈림길을 두고 있다. 제목이 [말 타고 칼질]인 만큼, 이 게임의 중심은 전투이다. 그만큼 전투만 본다면, 메이저 제작사에서도 이만큼 만들어낸 이례가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플레이어가 상상하는 중세시대의 전투를 게임으로 잘 구현해 두었다. 칼이나 메이스나 도끼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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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웹] 신사의 스포츠를 보여주마! - Line Golfer -게임 리뷰, 추천 2008. 1. 25. 04:34
마우스로 선을 그려, 캐릭터가 이동 할 수 있는 길을 만드는 재미난 구성으로 인기를 끌었던 [Line Rider]의 카피 게임. 다른 점이라면 이 게임은 캐릭터가 직접 움직일 선을 그리는 대신, 골프 코스를 그리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힘 조절과 방향 조절을 마우스 하나로 간편히 조작 할 수 있으며, 제법 예상한 루트로 공이 날아가 주기에 간단한 골프 게임으로서는 그리 나쁘지 않다. 단지 라인을 그리는 에디팅 모드에 있어, 골프공이 움직일 코스를 그려야 하다 보니, 고려해야할 사항이 많아져 코스를 만들기 까다롭다는 것이 단점. 허나 온라인상에서 다른 유저가 만든 코스를 공유 가능하기에 그리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또한 유저들의 코스에 점수를 매길 수 있기에, 좋은 코스만 골라 하거나 자신이 만든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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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진을 위한 일보 후퇴 - Blackwell Unbound -게임 리뷰, 추천 2008. 1. 24. 05:32
전작 [The Blackwell Legacy]의 주인공 [Rosangela Blackwell]의 고모인 [Lauren Blackwell]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Blackwell Unbound]는 전작으로부터 10여 년 전 과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진행 중이던 시간을 잠시 멈춘 채, 앞으로의 준비를 위해 과거로 돌아간 게임은 분명 한 걸음 더 나아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전작에서 부족하던 부분을 꼽아 보라면 다음과 같다. 먼저 그래픽이 별로였고, 솔직히 사운드도 별로였으며, 주인공이 별다른 존재감을 주지 못했다. 그리고 이번 작의 장점을 꼽아 보라면 다음과 같다. 먼저 그래픽이 훌륭하고, 배경음악은 OST를 사고 싶게 만들며, 주인공은 너무 매력적이라 팬픽이라도 쓰고 싶을 지경이다.(진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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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공개] 미디어의 작살과도 같은 게임 - Harpooned -게임 리뷰, 추천 2008. 1. 22. 16:00
[Harpooned]은 호주의 개발자가 만든 인디 게임으로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불법적인 포경활동에 대한 강력한 저항 메시지를 담고 있다. 민감한 사항이니 만큼 본 리뷰에서는 사건의 옳고 그름 보다는 게임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다루어 볼까 한다. 배를 움직여 장애물을 피하며, 고래를 사냥하여 고기를 얻는 것이 목적인 본 게임은 스테이지를 클리어 할 때마다 포획한 고래 고기를 선적하며, 이때 고래 고기를 이용한 상품을 습득하는 동시에 게임의 스코어가 증가한다. 주목할 점은 이 과정에서 게임이 화면상에 등장하는 내레이션, 스코어, 그리고 그래픽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래의 피와 고기에 대한 표현은 게임에서 유독 두드러진다. 비현실적으로 표현된 여타 사물들과는 달리, 고래의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