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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죽음에 대한 견해 - The Grave yard -게임 리뷰, 추천 2008. 3. 22. 15:11
[Tale of Tales]에서 제작한 게임 [The Grave yard](묘지)는 게임이라기보다는 비주얼 아트에 가까운 작품이며, 마치 미술작품을 보듯 감추어진 메시지를 해석하는 재미가 있다.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일은 단 한 가지, 묘지를 걷는 노파를 조작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비주얼 아트라 소개할 만큼, 이 게임은 묘지라는 배경을 환상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노파라는 캐릭터를 정말 실감나게 살리고 있다. 게임의 목적은 화면에 보이는 교회의 의자에 앉는 것이며, 이후 작품의 의도를 살며시 비추는 장면이 연출된다. 보는 이에 따라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되리라 생각되는 만큼, 각자 진지하게 고민해 보자. 한 10분이면 끝날 무척이나 짧은 작품이지만, 뛰어난 그래픽과 여러 의미로 풀이될법한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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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거나 혹은 나쁘거나 - SKYDIVING ACADEMY -게임 리뷰, 추천 2008. 3. 21. 14:32
웃거나 혹은 나쁘거나. 오늘 소개할 [SKYDIVING ACADEMY]는 뭐랄까, 게임 자체는 꽤 재미있지만, 여러모로 눈살이 찌푸려지는 게임이다. 일단 게임의 장르는 간단한 아케이드 게임으로서, 공중에서부터 떨어지는 캐릭터를 조작해 장애물을 피하며 목적지까지 떨어지면 된다. 실루엣을 이용한 멋들어진 그래픽에 레그돌 피직스를 이용한 부드러운 움직임,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구성된 스테이지, 그리고 떨어지는 속도에 따라 장애물을 격파해 버릴 수도 있다는 독창성. 게임 자체만 놓고 보면 참 잘 만든 게임이며, 재미도 뛰어나다. 그러나 이 게임, 제법 사소하다면 사소한 그러나 간과할수 없는 문제를 안고 있다. 첫째, 이 게임은 폭력의 대상을 ‘아기’로 삼고 있다. 비행기로 수천 미터 고도에서 휙 떨궈서- 불덩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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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조작욕구 - FLail -게임 리뷰, 추천 2008. 3. 21. 03:07
점프 조작에 특화된 플렛포머 게임을 제작하는 [Matt Thorson]라는 개인제작자의 [FLail]은 그야말로 뛰고 달리는(그리고 나는) 것에 모든 것을 걸어버린 경파한 게임이다. 게임은 간단한 그래픽을 가진 플렛포머 게임으로서, 캐릭터의 조작에만 중점을 둔 하드코어 점핑 게임이다. 게임의 목적은 무척 단순하다. 점프하고, 달리고, 수그리거나 벽에 달라는 조작을 통해 스테이지의 목적 지점인 붉은 광선에 다다르면 된다. 단지 이 게임의 경우 몇 가지 특이한 사항이 있으니, 바로 스테이지에 도사리고 있는 중력(낙하 방향)의 변화 아이템과 독득한 플라이(비행)조작이다. 먼저 비행의 경우 캐릭터는 점프를 한 후 한회에 한해 비행 버튼을 눌러 비행을 할수 있다. 이때 비행 버튼과 방향키를 동시에 눌러줌으로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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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한 만큼 얻는 것. - Avernum 5 -게임 리뷰, 추천 2008. 3. 20. 03:53
오늘날의 게임은 복잡하다. 수억의 제작비를 들이고 수백의 개발자가 참여하는 게임을 수년간 유지하며 게임을 만들어야 하는 현실은 결국, 게임의 내용이 짧아지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세 명의 개발진으로 이루어진 1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인디 롤플레잉 제작사 [Spider Web]이 제작한 신작 [Avernum 5]는 실로 시대를 역행 하는 게임이며, 그렇기에 누군가는 감동하는 것이다. 훌륭한 그래픽과 사운드는 좋은 게임에 있어 필수적인가? ‘아니다.’ 그렇다면 포기 할 수도 있을 것이다. [Avernum 5]의 2D이미지로 구성된 그래픽은 간단히 설명해서 10년 전에도 먹히기 힘들 수준이다. 캐릭터의 움직임은 건조하며, 배경은 고정된 그림파일, 여기에 특수 효과조차 거의 없다. 사운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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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만을 위한 게임. - Dream Chronicles 2 -게임 리뷰, 추천 2008. 3. 19. 14:12
만약 당신이 어드벤처 게임을 정말 좋아해서, 수많은 게임들을 접해 보았다면 [Dream Chronicles 2]는 당신을 위한 게임이 아니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어드벤처 게임을 전혀 못해봐서, 한번쯤 경험삼아 도전 하겠다면 [Dream Chronicles 2]는 당신을 위한 게임이다. 어드벤처 게임 하면 떠오르는 머리 아픈 시나리오와 복잡한 퍼즐은 이 게임에 없다. 대신 간단한 숨은그림찾기(한때 캐주얼 게임으로서 많은 인기를 누린)와 그림 맞추기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으며, 아무리 많은 실수를 하더라도 전혀 문제없을 만큼 난이도 또한 낮다. 전체적으로 꽤 많은 종류의 미니 게임들을 어드벤처 게임의 틀에 넣어 두었음에 반해, 게임 간에 서로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음은 물론 아름다운 그림과 예쁘장한 효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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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오리에게 지다니?! - Go Cat -게임 리뷰, 추천 2008. 3. 18. 14:27
간단하지만 심오한 룰이 퍼즐의 묘미라면, [Go Cat]은 실로 모범적인 퍼즐 게임이다. 고 선조들이 예용하던 플로피 디스크에 넉넉히 들어갈 게임이지만, 담고 있는 내용은 결코 만만치 않다. 마치 보드게임을 보는듯한 화면에는 주먹밥, 오리, 강, 나무, 고양이가 각각 칸마다 위치하고 있다. 플레이어는 고양이를 한 칸씩 이동시키거나 머물 수 있으며, 플레이어의 턴 이후에는 오리들이 같은 규칙 하에 움직이게 된다. 그리고 플레이어와 오리가 한 칸씩 이동하는 것이 한 턴으로 계산된다. 플레이어의 목적은 맵에 있는 모든 주먹밥을 먹어 치우는 것으로서, 턴의 종료 시 오리의 옆 칸에 위치하게 되면 게임 오버. 이때 나무가 있는 칸으로는 이동이 불가능하고, 강이 있는 칸에서는 턴을 넘길 수가 없기 때문에 오리의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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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달려라. - Run Like Heck -게임 리뷰, 추천 2008. 3. 16. 01:18
게임 전문 학원(그러나 대학에 더 가깝다.) [DigiPen Institute of Technology]의 학생들이 제작한 게임 [Run Like Heck](한글로는 ‘존나 달려’ 정도?) B급의 향취가 물씬 풍기는 기묘한 게임이지만, 간단 깔끔해서 뒤끝 없이 즐기기에 좋은 게임이다. 무슨 생각인지는 몰라도 셔츠에 청바지 입고 드래곤의 동굴에서 보물을 훔쳐 나오던 주인공이, 드래곤을 깨워 도망친다는 시나리오에서 알 수 있듯이(...) 게임의 분위기가 실로 날아갈듯 가볍다. 목적도 간단해서 제한 시간 이내에 최대한 많은 보석을 먹으면서 탈출하면 땡. 조작도 키보드로 움직이고 달리는 1분이면 이해 가능한 구조다. 이렇듯 전체적으로 특별한건 없는 게임이지만, 3D의 장점(이자 단점)인 카메라를 이용해 독특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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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은 끝이 없는 법이다! - Zelda Classic -게임 리뷰, 추천 2008. 3. 14. 10:41
[젤다의 전설] 이름만 들어도 절로 고개를 끄덕거릴, 닌텐도의 명작 롤플레잉 게임 시리즈. 다름이 아니라 오늘은 이 [젤다의 전설]과 관련된 특이한 물건이 있어, 소개해 볼까 한다. 바로 [Zelda Classic](이하 ZC)로서, [NES](패미컴)으로 나온 [젤다의 전설] 초기작에 기초한 게임 제작 툴이다. [ZC]는 말 그대로 [젤다의 전설]을 만들 수 있는 게임 툴로서, 시리즈중 2D 탑뷰 방식이었던 작품의 시스템들을 툴의 기능으로서 정리해 두었다. 그렇기에 약간(?)만 연구한다면 [게임보이],[게임보이 컬러],[패미컴] 그리고 [슈퍼 이제까지 만들어진 시리즈를 완벽히 구현 해낼 수 있을 만큼 기능이 강력하다. (앞서 말했듯이 횡스크롤 형식인 [젤다의 전설2]는 불가능하다.) 더 나아가 원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