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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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ucidity – 보기보다 상당하다.게임 리뷰, 추천 2009. 10. 8. 15:54
캐주얼 게임과는 도대체 거리가 멀 것 같은 회사 [루카스 아츠(LucasArts)]에서 [루시더티(Lucidity)]라는 캐주얼 게임을 발매 했길래 속는 셈 치고 구입해 보았다. (실제 제작은 이전 [원숭이 섬의 비밀]을 리메이크 한 [워크샵(Workshop)]이라는 팀)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제작사가 과연 캐주얼 게임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게임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고, 단지 캐주얼 게임은 절대 아니라는 말이다. 사실 게임은 예상 이상으로 뛰어났다. 정지 화면만 보았을 때는 그저 예쁘장한 2D그래픽이라 생각했었으나, 실제 눈으로 보니 고해상도(1920X1080)에서 깔끔한 화면을 보여주고 있어 놀라웠다. 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자세히 살펴보니, 캐릭터와 배경의 일부에 계단 현상이 나타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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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tale – 그들의 결론게임 리뷰, 추천 2009. 10. 6. 17:09
- 게임의 오디오 트레일러 - 매번 이상한(?) 게임만 만드는 [Tale of Tales]의 신작 [Fatale]를 막 끝내고 새벽에 졸려 죽을 것 같은데포스팅 중이다. 이전 [The Path]에서 그렇게 당하고 또 구입해 버리는걸 보면 확실히 그들의 게임에는 분명한 매력이 있다. 이번 작품은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의 연극 [살로메(Salome)]를 바탕으로 둔 일인칭 어드벤처 게임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렇다 형식을 취하고 있다, 게임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힘들다. 그녀는 왕의 앞에서 춤을 추었다. 살로메는 사랑하는 이를 소유하기 위해 죽인 것일까? 게임은 플레이어가 중심이 되는 매체이다. 플레이어가 없다면 게임의 진행이 성립되지 않기에 당연히 게임도 성립될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의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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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and a half – 진정한 실패게임 리뷰, 추천 2009. 10. 2. 04:39
[여섯 살 반(6 and a half)]은 실패라는 테마에 슬프도록 어울리는 게임입니다. [Experimental gameplay project]에서 내건 이색적인 테마 “실패(Failure)”에 맞추어 만들어진 게임은 이혼에 관한 제작자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6살 반짜리 소녀가 됩니다. 소녀의 양쪽에는 엄마와 아빠가 검은 실루엣으로 거대하게 그려져 있고, 이들은 서서히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플레이어는 방향키를 이용 한쪽에 다가가서 키스를 하여 서로를 가깝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녀의 노력에는 관계 없이 부모의 관계는 계속해서 멀어지기만 하며, 서로에게 쏟아 붇는 독설이 소녀에게 달라붙어 괴롭힙니다. 소녀는 비명을 질러 흐려지는 자신을 바로 잡아 보지만- 상황은 크게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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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CIIpOrtal – 만약 게임 포탈이 20년 전 나왔다면?게임 리뷰, 추천 2009. 9. 29. 13:34
[ASCIIpOrtal]은 [벨브(Valve)]의 유명작 [포탈(Portal)]을 구시대의 유물로 복원(?)시킨 게임입니다. 일찍이 게임의 포인트를 따서 플래시 게임으로 나온바 있지만, 이 작품은 놀랍게도 [아스키 코드]로 게임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기호와 단어들의 정보를 담은 아스키 코드로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의아하겠지만, 게임은 상상 이상으로 원작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포탈을 이동할 때, 포탈 너머의 화면이 보이는 그래픽 효과를 포함하여, 원작에 있던 플레이 요소들을 다수 구현하고 있습니다. 3D게임을 아스키 코드로 바꾼 제작자의 센스도 센스지만, 한정된 자원으로 이만큼의 결과물을 내놓은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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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urney to the Center of the Earth – 모두 담다.게임 리뷰, 추천 2009. 9. 25. 05:21
일본에서 제작된 인디게임 [지구 중심으로의 여행(Journey to the Center of the Earth)]는 딱히 참신하거나 새로운 소재를 다루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흔한 소재라 할지라도 다루기에 따라 훌륭한 게임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해 보이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유적에 숨어있는 40개의 보물 상자를 찾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여러 층으로 나뉜 유적을 돌아다니게 되는데, 픽셀 그래픽으로 제작된 게임으로서는 드물게도 1280X720의 해상도로 그려진 게임은 모든 스테이지를 하나의 화면에 담고 있습니다. 덕분에 잘게 나뉜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유적으로 깊숙하게 들어가는 듯한 독특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가 단순한 볼거리로 끝나지 않고, 층마다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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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icle – 색, 점 그리고 음악게임 리뷰, 추천 2009. 9. 22. 14:34
실험적 성격이 강한 색다른(또는 새로 구입한 대형 모니터를 체크해 볼만한) 게임을 원한다면 [파티클(Particle)]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마치 물방울을 연상시키는 색색의 조각들이 무수히 화면을 수놓는 게임은 이전까지의 게임과는 사뭇 다른 퍼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게임은 설명을 하지 않습니다. 그냥 보여주고 행동하게 내버려 둘 뿐 입니다. 조각의 색이 무슨 의미인지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고, 그저 플레이어를 게임에 툭 던져버리는 게임은 사뭇 불친절해 보입니다. 그러나 잠시 화면에서 일어나는 일을 생각해 본다면 이내 설명이 필요 없다는 것을 이해 할 수 있을 겁니다. 빨려 들어가 듯, 어두운 배경을 바라보며 ‘무엇을 해야 하는가?’ 생각해 보는 것 자체가 게임의 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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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Batman Arkham Asylum 물리가속 결함 발견게임 리뷰, 추천 2009. 9. 18. 02:25
하여간 PC는 하루라도 조용할 날이 없다. 어제 발매된 [Batman Arkham Asylum]을 확인결과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직접 테스트 해본 내용으로서, 물리 가속 기능인 [PhsyX]을 켜두면 처음 [Gordon]을 만나는 컷씬에서 게임이 튕겨버린다. 거의 모든 시스템에서 일어나는 게임의 자체적인 결함으로 보이니 주의하자. 언제 고쳐질지 기약이 없는 내용으로 [PhsyX] 기능을 게임이 소화하지 못하여 일어나는 문제라고 보여진다. (결국 언제 고쳐질지 정말 알 길이 없다. 영영 고쳐지지 않을지도-) 참고로 문제의 [PhsyX]기능은 1.0버전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분명 PC만의 기능이라고 데모에서 보여줘 놓고, 막상 리테일 버전에 들어있지 않은 건 뭔지?) 옵션의 활성화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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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ssidia: Final Fantasy - 기획의 힘게임 리뷰, 추천 2009. 9. 16. 02:12
[스퀘어 에닉스]의 밥줄 롤플레잉 게임 시리즈 [파이널 판타지 (Final Fantasy, 이하 FF)]의 역대 주인공과 보스가 총 출동하는 대전 격투 게임 [디시디아: 파이널 판타지(Dissidia: Final Fantasy)] 발매 되기 전에는 과연 어떤 괴작이 나올지 심히 두근거렸으나, 나오고 보니 너무나 정중하게 만들어진 수작이라 크게 실망(?)했다. [디시디아]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꼼꼼한 기획으로 완성된 게임”이라 할 것이다. 정말이지 오늘날의 거인을 만들어 낸 것이 무엇인지 그들 스스로 증명해 보이는 작품이랄까? 제한된 하드웨어 성능을 가진 [플레이 스테이션 포터블(PSP)]에 이토록 깊이 있는 대전 게임을 집어 넣은 것은 분명 철저한 기획의 힘이라 하겠다. 대전 격투 파트는 크게 쌍방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