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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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한 만큼 얻는 것. - Avernum 5 -게임 리뷰, 추천 2008. 3. 20. 03:53
오늘날의 게임은 복잡하다. 수억의 제작비를 들이고 수백의 개발자가 참여하는 게임을 수년간 유지하며 게임을 만들어야 하는 현실은 결국, 게임의 내용이 짧아지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세 명의 개발진으로 이루어진 1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인디 롤플레잉 제작사 [Spider Web]이 제작한 신작 [Avernum 5]는 실로 시대를 역행 하는 게임이며, 그렇기에 누군가는 감동하는 것이다. 훌륭한 그래픽과 사운드는 좋은 게임에 있어 필수적인가? ‘아니다.’ 그렇다면 포기 할 수도 있을 것이다. [Avernum 5]의 2D이미지로 구성된 그래픽은 간단히 설명해서 10년 전에도 먹히기 힘들 수준이다. 캐릭터의 움직임은 건조하며, 배경은 고정된 그림파일, 여기에 특수 효과조차 거의 없다. 사운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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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만을 위한 게임. - Dream Chronicles 2 -게임 리뷰, 추천 2008. 3. 19. 14:12
만약 당신이 어드벤처 게임을 정말 좋아해서, 수많은 게임들을 접해 보았다면 [Dream Chronicles 2]는 당신을 위한 게임이 아니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어드벤처 게임을 전혀 못해봐서, 한번쯤 경험삼아 도전 하겠다면 [Dream Chronicles 2]는 당신을 위한 게임이다. 어드벤처 게임 하면 떠오르는 머리 아픈 시나리오와 복잡한 퍼즐은 이 게임에 없다. 대신 간단한 숨은그림찾기(한때 캐주얼 게임으로서 많은 인기를 누린)와 그림 맞추기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으며, 아무리 많은 실수를 하더라도 전혀 문제없을 만큼 난이도 또한 낮다. 전체적으로 꽤 많은 종류의 미니 게임들을 어드벤처 게임의 틀에 넣어 두었음에 반해, 게임 간에 서로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음은 물론 아름다운 그림과 예쁘장한 효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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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오리에게 지다니?! - Go Cat -게임 리뷰, 추천 2008. 3. 18. 14:27
간단하지만 심오한 룰이 퍼즐의 묘미라면, [Go Cat]은 실로 모범적인 퍼즐 게임이다. 고 선조들이 예용하던 플로피 디스크에 넉넉히 들어갈 게임이지만, 담고 있는 내용은 결코 만만치 않다. 마치 보드게임을 보는듯한 화면에는 주먹밥, 오리, 강, 나무, 고양이가 각각 칸마다 위치하고 있다. 플레이어는 고양이를 한 칸씩 이동시키거나 머물 수 있으며, 플레이어의 턴 이후에는 오리들이 같은 규칙 하에 움직이게 된다. 그리고 플레이어와 오리가 한 칸씩 이동하는 것이 한 턴으로 계산된다. 플레이어의 목적은 맵에 있는 모든 주먹밥을 먹어 치우는 것으로서, 턴의 종료 시 오리의 옆 칸에 위치하게 되면 게임 오버. 이때 나무가 있는 칸으로는 이동이 불가능하고, 강이 있는 칸에서는 턴을 넘길 수가 없기 때문에 오리의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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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달려라. - Run Like Heck -게임 리뷰, 추천 2008. 3. 16. 01:18
게임 전문 학원(그러나 대학에 더 가깝다.) [DigiPen Institute of Technology]의 학생들이 제작한 게임 [Run Like Heck](한글로는 ‘존나 달려’ 정도?) B급의 향취가 물씬 풍기는 기묘한 게임이지만, 간단 깔끔해서 뒤끝 없이 즐기기에 좋은 게임이다. 무슨 생각인지는 몰라도 셔츠에 청바지 입고 드래곤의 동굴에서 보물을 훔쳐 나오던 주인공이, 드래곤을 깨워 도망친다는 시나리오에서 알 수 있듯이(...) 게임의 분위기가 실로 날아갈듯 가볍다. 목적도 간단해서 제한 시간 이내에 최대한 많은 보석을 먹으면서 탈출하면 땡. 조작도 키보드로 움직이고 달리는 1분이면 이해 가능한 구조다. 이렇듯 전체적으로 특별한건 없는 게임이지만, 3D의 장점(이자 단점)인 카메라를 이용해 독특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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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은 끝이 없는 법이다! - Zelda Classic -게임 리뷰, 추천 2008. 3. 14. 10:41
[젤다의 전설] 이름만 들어도 절로 고개를 끄덕거릴, 닌텐도의 명작 롤플레잉 게임 시리즈. 다름이 아니라 오늘은 이 [젤다의 전설]과 관련된 특이한 물건이 있어, 소개해 볼까 한다. 바로 [Zelda Classic](이하 ZC)로서, [NES](패미컴)으로 나온 [젤다의 전설] 초기작에 기초한 게임 제작 툴이다. [ZC]는 말 그대로 [젤다의 전설]을 만들 수 있는 게임 툴로서, 시리즈중 2D 탑뷰 방식이었던 작품의 시스템들을 툴의 기능으로서 정리해 두었다. 그렇기에 약간(?)만 연구한다면 [게임보이],[게임보이 컬러],[패미컴] 그리고 [슈퍼 이제까지 만들어진 시리즈를 완벽히 구현 해낼 수 있을 만큼 기능이 강력하다. (앞서 말했듯이 횡스크롤 형식인 [젤다의 전설2]는 불가능하다.) 더 나아가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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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스 장르의 발전에 따른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한 이해 -하베스트-게임 리뷰, 추천 2008. 3. 13. 04:05
끝없이 적이 몰려오는 절대 절명의 위기에서, 제한된 자원을 이용해 기지를 사수하여 살아남는 신종 장르. RTS(리얼 타임 시뮬레이션)장르에서 건설과 방어를 특화한 디펜스 장르는 복잡한 컨트롤 보다, 전략적인 기지 구축을 요하는 간단하지만 깊이있는 게임이다. [하베스트]또한 그런 디펜스 게임의 하나로서, 나름 신선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대게의 디펜스 게임이 제한된 자원에서 시작하여, 물리친 적을 자원으로 환원하는 것에 비해. [하베스트]는 유저가 직접 자원을 얻도록 하고 있으며, 이는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소로서 작용한다. 맵의 곳곳에는 자원을 얻을 수 있는 광석이 존재하며, '하베스터'라는 건물을 광석 주위에 설치함으로서 자원을 얻을 수 있다. 자원은 건물의 건설에 있어 필수적이며, '하베스터'가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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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싸 좋구나. -D.I.P.R.I.P-게임 리뷰, 추천 2008. 3. 9. 14:28
다운로드는 이곳에서 (누르면 새 창으로 열립니다.) 정말 안 나오는 기종과 장소가 없을 정도로, 콘솔이 있는 곳에, 오락실이 있는 곳에는 항상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이 존재 하였다. 그러나 [척 노리스]가 지구의 평화를 지키고자 배우를 그만두고, [스티븐 시걸]이 인덕의 상징 아랫배를 드러내는 21세기가 다가오면서,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은 모두의 추억으로 묻혀 버리고야 만 것이다. 이상 [Die in Pain Rest in Peace]가 나오기 전 까지,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의 역사였다. 플레이 스테이션이나, 세가 세턴등 구시대의 유물로 친구와 우정을 돈독히 하던 이라면, [Half Life2]의 모드로서 등장한 이 게임 [D.I.P.R.I.P]에 눈물을 글썽일 것이다. 진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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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내로 죽어 버릴 테다! -FIVE MINUTES TO KILL (YOURSELF)-게임 리뷰, 추천 2008. 3. 8. 15:44
= ( `_`) 이건 이미지 입니다, 여길 누르세요! (새 창으로 열립니다.) = [Adult Swim]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케이블 애니메이션 채널이다. 이 채널의 홈페이지에서는 이따금 플래시 게임을 선보이고는 하는데, 방영하는 신작의 프로모션을 위한 게임 치고는 전체적으로 꽤 괜찮은 게임들이 나오고는 한다. 오늘 이야기 해볼 [5분 내로 죽어 버릴 테다!](정도로 의역이 가능하다.)는 프로모션이 아닌 오리지널 게임으로서, 키보드로 이동, 스페이스바로 액션을 취하는 간단한 어드벤처 게임이다. 사뭇 동감할 이가 많을 거라 생각되는 내용의 게임으로서. 지긋지긋한 사내 회의에 견디다 못한 직원이 회의 시작 까지 남은 5분 안에……. 그냥 자살을 택하고 만다는 훈훈한 인간 드라마를 다루고 있다. 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