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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yond: Two Soul – AAA를 향한 똥꼬쇼게임 리뷰, 추천 2013. 10. 13. 04:31
데이비드 케이지님께, 귀하의 신작 [비욘드: 투 소울]은 꽤 인상 깊은 게임이었습니다. 전작 [헤비레인]에 비해 과감한 액션과 드라마를 취한 것은 꽤 유효하게 먹힐 거라고 생각됩니다. 거기에 톱스타 배우를 그대로 게임에 옮긴 것 같은 미려한 그래픽과 표현이라니! 이정도면 별 생각 없는 사람들은 기꺼이 지갑에서 그들의 힘들게 번 월급을 꺼내 들겠지요. 제가 귀하의 비즈니스 상대라면 굉장히 만족할만한 작품일 것입니다. 그러나 말입니다. 데이비드 케이지씨? 이번 작품이 영화와 게임의 조합 또는 게임속의 인물과 플레이어간의 동질감을 만들어 내는 어떤 새로운 분기가 되기를 바랐던 사람으로서, 약간의 슬픔과 다수의 분노를 감출 수가 없어 유감입니다. 등장인물의 움직임을 QTE조작으로 흉내 내는 것을 통해, 심리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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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ery 10 Seconds a Window Washer Falls to his Death – Did you Know?게임 리뷰, 추천 2013. 9. 8. 19:09
[Every 10 Seconds a Window Washer Falls to his Death]는 깔끔한 그래픽과 우수한 구성 그리고 인상적인 소재를 담은 게임입니다. 무척 짧은 기간(3일) 동안 게임을 제작해야 하는 [Ludum Dare] 27회에 출품된 게임답지 않게 매우 잘 다듬어진 작품입니다. 무거운 제목과는 달리 게임의 분위기는 매우 가볍습니다. 플레이어는 제트팩을 등에 단 영웅입니다. 빌딩에는 청소중인 청소부들이 매달려 있고, 플레이어는 날아다니며 그들을 도와야 합니다. 만화처럼 그려진 아기자기한 그래픽에 조작도 깔끔하고 게임의 전체적인 균형도 나쁘지 않아서 가볍게 즐길 수 있습니다. 실제 제작자의 인터뷰에 따르면 딱히 사건을 알리겠다거나, 특정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목적은 없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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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posure - 그래픽, 시나리오, 장치게임 리뷰, 추천 2013. 9. 7. 20:27
[Exposure]는 3가지가 조화를 이룬 게임입니다. 게임의 그래픽, 시나리오, 장치. [Ludum Dare] 27회에 출품된 게임으로서 48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제작한 게임임에도, 그렇게 생각되지 않을 만큼 잘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아마 제작자의 머릿속에 오랫동안 맴돌던 게임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은 보기 드문 연출을 채택한 게임(90년대 롤플레잉 게임을 해본 분이라면 친숙할 법한 연출)은 “빛”이라는 소재를 이용해서 플레이어에게 간단하면서도 기발한 퍼즐을 제공합니다. 처음에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알기 어렵지만, 일단 한번 게임을 끝내고 나면 다시 한 번 해보고 싶어질 겁니다. 게임에는 총 3개의 엔딩이 존재하며 2개의 엔딩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3번째 엔딩은 제법 까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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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son X – 구간반복재생게임 리뷰, 추천 2013. 9. 1. 22:01
과거에서 현재에 필요한 지혜를 배우 듯, 비디오 게임 또한 과거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봅니다. 비디오 게임의 역사는 다른 문화에 비해 그리 길지 않은 편이지만 역사로 기록될 가치를 오랫동안 증명 받지 못한 탓에,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게임조차 잊히고 말았습니다. 실제 한때 유행했던 게임이 금세 고전 취급을 받고, 그 게임의 뛰어났던 요소들이 이후의 다른 게임들에 사용되지 못하는 일을 너무 자주 목격했습니다. [SkyRoads]라는 게임 해보신분 계실 겁니다. 좌우 이동과 점프로 장애물을 피하면서 빠르게 전진하는 고전 게임인데, 생각해보면 현재의 달리기 게임들의 조상쯤 되지 않나 싶습니다. 한때는 컴퓨터 학원에 기본으로 깔려 있던 게임이었는데, 지금은 잊혔습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새로운 운영체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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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ockwork Cat – 완결된 이미지게임 리뷰, 추천 2013. 8. 27. 20:17
최근 게임을 할 시간이 없습니다. 어찌어찌 하다보면 그냥 하루가 지나가 버립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에는 짧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보통 짧은 게임하면 모바일 게임, 그중에서도 소셜 게임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런 게임들은 제대로 잡으면 지갑을 탈탈 털리게 됩니다. 지갑을 털리기 싫은 분들, 짧지만 가치 있는 경험을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인데 게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블로그는 최대한 공짜를 지향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Clockwork Cat]은 5분 내로 끝낼 수 는 매우 짧은 게임입니다. 유명한 게임 제작 경진 [Ludum Dare] 27회의 주제인 “10초”에 맞추어 제작된 게임으로서, 고양이와 시계가 나오는 퍼즐 플랫포머 게임입니다. 커피 한잔과 함께 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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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ne Home – 비디오 게임의 성장 드라마게임 리뷰, 추천 2013. 8. 19. 19:07
비디오 게임의 서사에서 플레이어는 보통 관찰자가 되기 마련입니다. 게임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 일방적인 청취자 또는 목격자. 그 틀에서 크게 벗어나기는 앞으로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조금, 아주 조금이라면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야기 속의 일부가 되어 이야기에 동감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주 작은 벗어남에서 시작하는 다른 미래로의 좌표. [Gone Home]은 그런 시도에 관한 게임입니다. 긴 여행을 마치고 플레이어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여행을 떠난 동안 가족은 커다란 저택으로 이사했습니다. 밖에는 폭풍우가 몰아치고, 주위는 캄캄합니다. 문을 찾아 열어 봅니다. 잠겨 있습니다. ‘무슨 일이지?’ 처음 떠오르는 이 의문이 게임의 핵심이자 원동력입니다. [Gone Home]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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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periment 12 - 비디오 게임 앤솔로지게임 리뷰, 추천 2013. 7. 28. 01:31
[Experiment 12]는 12명의 개발자가 모여 제작한 게임 모음집입니다. 제작에 참여한 “Michael Brough”의 블로그에 따르면 예전부터 이런 시도를 해볼 생각은 모두 가지고 있었지만, 실행으로 옮기기에는 여러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Terry Cavanagh”가 [RPG-maker chain game]이라는 RPG 메이커를 이용한 합작 게임(한 제작자가 일정 부분까지 제작하면 다른 제작자가 이어 받아 제작하는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친분 있는 제작자들이 모여 게임의 주제와 색, 음향에 대해 조율 거친 다음, 3일간의 기간 동안 제작한 게임을 한 대 모은 것이 바로 [Experiment 12]입니다. 실험적인 시도가 강한 게임들이니 만큼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는지는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