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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riosity – 피터 몰리뉴 VS 월드게임 리뷰, 추천 2012. 11. 6. 20:02
“피터 몰리뉴(Peter Molyneux)” 비디오 게임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이름을 들어 보았을 법한 전설적인 비디오 게임 디자이너 중 한명입니다. 물론 최근에는 “입만 싸서 말만 떠벌리고 실제로는 변변찮은 물건만 만드는 사람”이라는 평을 받고 있지만, 과거 그가 만든 게임들이 비디오 게임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 그가 대형 개발사와 유통사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소규모 제작 팀 [22Cans]를 창립했습니다. 팀의 목표는 비디오 게임의 포맷을 통해, 22개의 실험적인 시도를 해보는 것. 오늘 소개할 그 첫 번째가 바로 현재 iOS로 공개되어 있는 [호기심(Curiosity)]입니다. 호기심은 아주 간단한 게임입니다. 백색의 방에 입방체가 떠 있습니다. 입방체는 겹겹의 층으로 이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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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tticus and Boy Electronic - 흐르는 이야기게임 리뷰, 추천 2012. 11. 5. 20:03
[Atticus and Boy Electronic]는 간단한 인터렉티브 소설입니다. 하이퍼 링크를 이용해서 특정 단어를 클릭하면 이야기가 바로 이어지는 아주 직관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그런 게임의 제작을 위한 좋은 제작 도구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덕분에, 게임들도 (전에 비하면)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글을 지원하는 툴이 하나 쯤 있으면 좋겠는데 아직까지는 없어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게임은 “Atticus”라는 개와 “Boy Electronic”라는 기계 소년이 겪는 짧은 모험담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별한 반전이나 갈등이 있는 이야기는 아니고, 그저 잔잔하게 흐르는 고요한 이야기에 가깝지만 작가의 필력 때문인지 상당히 재미있는 편입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벡터로 그려진 그림과 더불어 한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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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nch Quest – 통큰 액션게임 리뷰, 추천 2012. 10. 29. 16:12
[펀치 퀘스트(Punch Quest)]는 iOS로 출시된 액션 게임입니다. 빠르게 스크롤 되는 2D 화면과 간단하게 싸지르는 화끈한 액션이 강점인 게임으로서, F2P 게임답지 않은 정직한 구성 덕분에 거침없이 추천하고 싶은 게임입니다. 캐릭터는 화면이 스크롤 됨에 따라 강제 이동하며, 플레이어는 화면 하단의 우측과 좌측을 터치하여 각각 점프와 공격을 하게 됩니다. 보통 점프와 공격을 갖춘 게임이 딱 그 수준에서 멈춰서, 무척 단조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과는 달리 펀치 퀘스트는 점프와 공격을 조합하여 상황에 따라 다른 동작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공중에 있는 적을 어퍼컷으로 공격한다거나, 점프 상태에서 공격을 하여 부유 시간을 늘리는 등, 상황에 따라 적절한 조작을 필요로 해서 나름 깊이 있는 조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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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yping Karaoke – 듣고 따라 써 보세요.게임 리뷰, 추천 2012. 10. 25. 00:10
보컬도 있다! [타이핑 노래방(Typing Karaoke)]는 제목 그대로 나오는 노래에 맞춰서 가사를 키보드로 타이핑 하는 게임입니다. ‘우와 재미없을 것 같아...’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는데, 실제로 해보면 의외로 재미있습니다.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과 실제 해보는 것은 늘 다릅니다. 전체적으로 덜 만들어진 느낌이 강한 게임인데, 게임 제작에 사용된 툴(공개되어 있고 큰 어려움 없이 제작 가능함)과 플랫폼(누구나 쉽게 시도해 볼 수 있는 웹브라우저)을 생각해 보면 게임 아이디어의 프로토 타이핑 예제로 아주 좋은 게임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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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alogue: A Hate Story – 왜 이 게임이 대단한가?게임 리뷰, 추천 2012. 10. 4. 00:29
[아날로그: 어 헤이트 스토리(Analogue: A Hate Story)]는 캐나다의 여성 레즈비언 작가 [크리스틴 러브(Christine Love)]가 제작한 게임입니다. 한국에서는 생소한 캐나다의 작가가 한국의 남존여비 사상을 다루었다는 사실이 주로 부각되고 있지만, 정말 중요한 부분은 남존여비 사상을 통해 무엇을 말하며 어떻게 전달하는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 두 가지 측면에 있어 [아날로그: 어 헤이트 스토리]는 확실히 대단한 게임입니다 [아날로그: 어 헤이트 스토리]는 그녀의 전작 [디지털: 어 러브 스토리(Digital: A Love Story)]의 정신적인 속편입니다. [디지털: 어 러브 스토리]에서 플레이어는 PC 통신 클라이언트에 접속한 유저였습니다. PC 통신 클라이언트를 본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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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rustburst – 아무것도 없는 풍부한 이야기게임 리뷰, 추천 2012. 9. 24. 00:34
[Thrustburst]는 매우 정교한 기계장치를 간단한 버튼으로 다루는 것 같은 경험을 주는 게임입니다. [Thrustburst]는 우주선을 조작해 좁은 터널을 목적지 까지 무사히 지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게임은 정교한 조작을 요구하는 높은 난이도와 매번 변하는 터널의 형태, 적의 배치를 통해 플레이어로 하여금 매번 새로운 경험을(주로 실패지만) 하게 만듭니다. 장황한 설정도, 화려한 그래픽도, 미려하고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 스토리도 존재하지 않는 게임이지만, 이 게임은 풍부한 이야기를 플레이어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래에 게임 메뉴얼을 번역해 두었으니 즐기시기 전에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 조작설명: --------- 키보드와 조이스틱은 게임의 옵션에서 키 배치를 새로 할 수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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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nd me a Good one – 틀을 벗어난 시도게임 리뷰, 추천 2012. 9. 17. 16:11
지금까지 좋은 플랫포머 게임은 반드시 플레이어가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뚜렷한 레벨 디자인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만 플레이어가 뜻하지 않은 실수없이 바르게 응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AVGN]의 고통과 고난의 리뷰를 보면 그런 공식을 깔끔하게 무시한 게임 때문에 리뷰어가 혈중 알코올 농도를 높이는 장면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술 땡기는 분은 당장 [Scary Girl]이라는 게임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오는 10월에 열릴 [인디케이드(Indicade)]의 수상 후보에 오른 게임 [Find me a Good one]은 그런 생각에 약간 의문을 느끼게 만듭니다. 명확한 레벨 디자인이 정말 플랫포머 게임에 필수적인가……? [Find me a G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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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rty Flights of Loving - 이야기 모자이크게임 리뷰, 추천 2012. 8. 28. 23:31
[Thirty Flights of Loving]은 개인적으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개발자 [Brendon Chung]이 제작한 새로운 게임이자, 예전에 소개했던 그의 게임 [Gravity bone]의 속편에 해당하는 게임입니다. [Thirty Flights of Loving]이 강조하고 있고, 또 다른 게임과 가장 차별화 되는 부분은 바로 게임이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게임은 단편적인 이야기를 담은 장면을 빠르게 전환시키면서, 플레이어로 하여금 전체적인 이야기의 맥락을 추리하고 생각해 보게 만듭니다. [The Path]로 유명한 [Tale of Tales]의 게임이 비교적 자유로운 움직임 속에, 의미를 담고 있는 사물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플레이어의 감정과 생각을 이끌어 냈다면, [Thirt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