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
게임속에 숨겨진 메시지 읽기 - Immortality -게임 리뷰, 추천 2008. 6. 19. 06:17
인디 게임이 담고 있는 제작자의 강한 메시지는 상업적인 성공을 목표로 하는 패키지 게임으로서는 담기 힘든, 인디 게임의 가장 큰 매력중 하나이다. 오늘 소개할 [Immortality]또한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게임으로서, 플레이어에게 사뭇 흥미로운 고민거리를 제공한다. 게임은 크게 세 가지의 요소(상징)를 담고 있다. 죽음, 삶, 그리고 목표. 해골이 그려진 검은 상자는 죽음, 뫼비우스의 고리가 그려진 황금색 상자는 불멸을 의미한다. 하늘에 떠 있는 해당 상자를 얻는 방법은 화면에 존재하는 벽돌을 쌓아 올려 길을 만드는 것이다. 사다리가 있는 벽돌은 타고 오르는 것이 가능하며, 모든 벽돌은 이동에 제한이 없다. 단, 제한시간이 끝나면 죽게 되니 마냥 느긋해서는 안 된다. 사운드도 없고 그래픽도 조촐한..
-
피도 눈물도 없는 실험, 프로젝트 SS게임 리뷰, 추천 2008. 6. 17. 01:47
21세기, 다가오는 신세기의 유망 직종으로서 떠오르는 [직업 게이머]의 육성을 위해 정부는 [게임 산업 진흥원]을 선두로 2006년 비밀 프로젝트 [SS]에 착수한다. 표면상으로는 대인관계 증진을 꾀하는 기능성 게임임을 표방하였으나, 그 실체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피도 눈물도 없는 실험이었다. 2005년 12월 개발을 시작, 2006년 6월 베타 버전의 완성 이후로 도합 약 20개의 학교를 대상으로 효과성의 연구를 실시, 2007년 6월에 일반에 공개된 본 프로젝트는 대상 아동들이 구토, 설사, 발열, 등교거부, 사회 기피 등의 극단적인 부작용을 보임으로서 결국 와해되었으나, 필자는 보스턴의 한 대학 도서관에서 기적적으로 본 실험의 진정한 목적이 담긴 비밀문서를 찾을 수 있었기에 공개한다. 21세기 직업..
-
근성인정 - Avalanche -게임 리뷰, 추천 2008. 6. 12. 09:35
[플레이 스테이션]의 전설 적인 롤플레잉 게임 [파이날 판타지7]의 팬 작품인 [Avalanche]는 원작의 주인공들이 몸담고 있던 단체에서 이름을 빌려오고 있다. 처음 이 게임의 스크린 샷을 접했을 때는 오리지널 게임(플레이 스테이션으로 나온)을 크랙 킹한 팬의 해킹 게임이라 의심했으나, 사실은 열성팬의 근성이 묻어나는 작품이었다. 3D액션 게임으로서 원작의 인기 캐릭터인 [티파]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 게임은 사뭇 놀라운 그래픽을 보여준다. 캐릭터의 모델링 자체는 원작에서 빌려오고 있으나, 게임에 사용된 엔진은 ‘개인이 제작한’ 완벽한 오리지널 엔진이다. 이게 놀랄 노자라, 게임의 설정, 애니메이션, 2D 아트, 텍스쳐, 오리지널 모델, 오리지널 사운드(음향중 일부)를 모두 한사람이 담당했다는 사실을..
-
벽돌 깨고픈 날 - Mr. Bounce -게임 리뷰, 추천 2008. 6. 10. 15:03
나비효과가 게임에서 일어난다면 이런 느낌일까? 인디 게임이란 바다에서 [Mr. Bounce]가 일으킨 작은 변화는 ‘벽돌 깨기로’로 익숙한 장르에 큰 폭풍과도 같다. 작은 변화는 벽돌 깨기 게임의 구슬을 치기 쉽게 만들면 어떨까하는 기발한 발상에서 시작한다. [Mr. Bounce]는 파격적인 유저편의를 제공하는 게임이다. 공이 날아갈 궤적을 점선으로 친절하게 그려줄 뿐만이 아니라, ‘블렛 타임’을 이용하여 공의 속도까지 마음대로 조절할수 있다. 여기에 덤으로 하나 더! 공이 날아 오늘 높이 조절까지 유저 맘대로! (이야-!) 이토록 충만한 파격 서비스 중에서 특히 마음에 드는 건 역시 ‘블렛 타임’을 이용한 속도 조절이다. 플레이어의 막대와 지형지물의 속도는 변하지 않되 공의 속도만 느려지며, 게이지가 ..
-
비글 좋아하세요? - Rescue the beagles -게임 리뷰, 추천 2008. 6. 4. 04:12
대량의 비글을 생체 실험에 쓰기 위해 태운 비행기가 불시착, 이에 실험실에서는 비글의 생포를 위한 연구원을 파견- 플레이어는 이에 맞서는 동물 보호 단체의 엘리트 요원으로서 실험체로 사용될 위기에 처한 가련한 비글들을 구출해야 한다! [Rescue the beagles]는 간단한 강제 스크롤 플렛 포머 게임으로서 상, 중, 하로 나뉘는 세단계의 각기 다른 지형을 가지고 있다. 각 지형마다 등장하는 비글을 위 아래로 오가며 구출한다는 목적은 얼핏 간단해 보이지만, 빠르게 강제스크롤 되는 지형을 안전히 이동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를 위해 플레이어는 부엉이, 낙하산, 로프, 치료약과 같은 아이템이 준비되어 있으며, 플레이어는 이를 착실히 사용하여 위기를 벗어나야만 한다. 낙하산과 로프는 키패드를 두..
-
제목을 Player Kill로 바꿔라. - Robo Kill -게임 리뷰, 추천 2008. 6. 3. 08:01
플래시 기반의 웹 브라우저 게임이라고는 생각지 못할 정도로, [RoboKill]은 탑뷰 액션 게임으로서 훌륭할 뻔했다. 플래시 게임으로서는 높은 수준의 디테일하고 부드러운 그래픽에 대량의 적들을 쓸어버리는 탑뷰 액션 특유의 통쾌함, 여기에 임의로 등장하는 무기를 장착함으로서 캐릭터를 육성하는 롤플레잉의 재미까지 겹치면 그야말로 두근두근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어 손을 멈출 수가 없어야겠지만……. 화끈하고 강렬한 초반의 진행이 고작 에피소드2(결재 이후의 플레이)부터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진다면 믿겠는가? 솔직히 고백하건데, 결재 이후의 플레이가 시작되는 에피소드2의 시작부터 필자는 플레이를 포기해 버렸다. 그럼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리뷰 카피까지 받아먹고, 중요한 결재 시작부분부터 진행을 포기해 버렸..
-
하지 않겠는가? - 굵고 긴 나의……. 002 -게임 리뷰, 추천 2008. 5. 30. 02:49
영어 명칭도 이상하고, 일어로 직접 쓰면 뉘앙스가 살아나질 않기에 네이버 웹 번역의 힘을 빌려 게임의 제목을 적는다. 게임 제목 [굵고 긴 나의……. 002] 이 게임은 [굵고 긴 나의……. 001]의 후속 작으로서 전작이 예상외로 엄청난 인기를 얻어 제작한, 스케일 업 후속편이라 한다. 플래쉬 기반의 핵&앤 슬래쉬 롤플레잉 게임인 본 작품은 간단한 외견과 별 볼일 없는 그래픽에도 불과하고, 일단 있을 건 다 있다. 무기의 레벨업, 다양한 몬스터, 숨겨진 장소 등등 맘먹고 붙잡으면 의외로 장시간 즐길 수 있는 본격(?) 액션 롤플레잉 게임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독특하다 못해 기괴한 무기 레벨업 시스템! 플레이어는 돈으로서 무기의 레벨을 올릴 수 있으며, 이후 무기의 가로 세로 길이를 임의로 늘일 ..
-
Heal-! - Cloud -게임 리뷰, 추천 2008. 5. 28. 04:18
파란 바다와 초록빛 섬 그리고 그 위를 매운 하얀 구름……. 게임이 주로 삼는 메커니즘인 자극과 그로부터 오는 중독을 배재한 게임 [Cloud]는 그 빈자리를 감성과 상상으로 대신 채워둔……. 그러니까, 무척이나 놀랍고 이색적인 작품이다. 하늘을 날아다니며 구름을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너무 아름다워 잊기 싫던 꿈을 게임으로 남겼다면 이런 느낌일 것이다. 플레이어는 마우스를 이용하여 구름을 모으고, 이끄는가 하면 하늘위에 그림을 그리고 먹구름과 부딪혀 비를 내릴 수도 있다. 단순하지만 아름답게 그려진 그래픽과 귀에 남는 아련한 음악이 위의 초월적인 경험과 섞이노라면, 정말 감동해서 눈물을 흘렸다는 누군가의 소감에 동감하게 된다. 단지 게임의 진행이 조금 느리고 목표가 분명히 드러나지 않아 혼란을 남기는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