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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끔 - Execution -게임 리뷰, 추천 2008. 5. 22. 02:37
[Execution]은 무척 짧은 게임이며, 지나칠 정도로 실험적이다. 플레이어는 사형을 집행하는 사형 집행인이 되어 선택을 하게 된다. 당신은 승리할 것인가? 패배할 것인가? 결과가 무척 기분 나쁠 수 있습니다. 원치 않는다면 아래 소감만 읽어 주세요. (누르시면 다운로드가 시작됩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필자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별 생각 없이 기둥에 묶여있는 피해자를 필자는 죽였다. 그리고 뜨는 메시지 “당신은 졌습니다.” 살인이라는 행동에 이정도 까지 무감각해져있었나 하는 생각에, 한동안 멍하니 모니터를 보고 있었다. 제작자의 의도에 따르면 나는 그릇된 선택을 한 것이다. 다시 게임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카메라의 앵글, 을씨년스럽게 사용된 효과음 그리고 짧고 강한 메시지의 전달을 보면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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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어 할 수 있겠나? - N -게임 리뷰, 추천 2008. 5. 21. 04:58
닌자를 주인공으로 한 플렛포머 게임 [N]은 닌자 아니랄까봐 말도 안 되는 움직임을 요구하는 하드코어 플렛포머 게임이다. 여느 게임이라면 엄두도 내지 못할 무리한 부탁을 쏟아내는 난도는 플레이어를 한계까지 몰아붙인다. [N]은 요즘의 말캉말캉한 게임 또는 그에 익숙해진 게이머를 비웃기라도 하는 모습이다. 일단 필자의 경험을 말하자면 스테이지 10을 못 넘기고 좌절했다, 정말 어렵다. 플레이어는 그 어떤 기술이나 아이템의 도움 없이, 뛰고 달리는 정공법을 철저하게 익힘으로서 레벨을 클리어 해야 나가야 한다. 얼핏 허무맹랑하게 들리는 이야기지만 이 게임은 그런 수고를 요구할 권리가 있어 보인다. [N]은 깔끔하게 그려진 레벨과 부드럽게 움직이는 캐릭터를 자랑하며, 물리 엔진을 사용하여 ‘닌자‘하면 생각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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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 라면 익을 동안 즐겨라! - Beltality -게임 리뷰, 추천 2008. 5. 20. 09:05
컵 라면에 물 올려놓으셨습니까? 3분이 지루하시다고요? 이 게임이 해결해 드립니다! 식초 한 방울 넣은 라면처럼 담백한 구성이 돋보이는 게임 [Beltality]는 하나의 버튼만을 사용하는 원 버튼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두 가지의 모드를 선택 할 수 있으며 각각 정 방향 또는 역 방향으로 레일이 움직이게 된다. 버튼을 누름으로서 레일위에 위치한 크레인을 내리게 되며, 타이밍에 맞춰 레일위의 사물을 조립하거나 분해(?)시키는 것이 게임의 목적이다. 데스크톱 액세서리 같은 깔끔한 그래픽과 단순명료한 조작이 매력적인 게임으로서 4분이면 질리도록 하고 끌 수 있는 만큼, 점심시간 짬을 내서 잠깐 즐겨보도록 하자. *불어버린 라면에 대해서는 보상해 주지 않습니다.* 다운로드 링크 (새 창으로 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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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우아? 이건 뭐야?! - Jetpack Brontosaurus -게임 리뷰, 추천 2008. 5. 16. 14:21
게임을 하다 하다못해 이젠 매너리즘에 빠진 필자의 인생을 즐겁게 해주는 인디 게임, 한동안 시들한가 싶더니 오늘 드디어 대박이 터졌다. 바로 [Jetpack Brontosaurus] 게임이 그 문제의 대박이다. 누가 게임이 소재 고갈에 시달린다고 했던가? [Jetpack Brontosaurus]는 그런 걱정 따위 접어두라고 외치고 있다. 아닌 게 아니라 공룡이 제트 팩을 장착하고 우주(또는 그와 비슷한 어떤 세계)를 비행하는 그런 꿈에서나 나올법한 소재라니, 그 창의력이 놀라울 뿐이다.(실제 제작진중 한명의 꿈에서 영감을 얻었다나?) 그리고 소재만큼이나 게임 또한 신선함이 넘친다. 일단 그래픽을 논하자면, 지금까지 본 웹 게임 중 가장 뛰어나다. 웹에서 작동하는 3D게임하면 떠오르는 유치찬란한 텍스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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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을 지켜라-! - Fantastic Blood Boy! -게임 리뷰, 추천 2008. 5. 14. 05:32
[Fantastic Blood Boy!]는 특이한 제목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시스템을 가진 액션 게임이다. 귀여운 캐릭터와 깔끔하게 그려진 그래픽 또한 볼거리로서, 단 한 번에 플레이어의 마음을 사로잡는 강렬함을 가진 게임이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적을 처리하기보다, 주인공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보석의 수호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실제 플레이어는 적에게 피해를 입지 않는 동시에 피해를 줄 수도 없으며, 보석이 공격당하게 되면 바로 사망하고 만다. 물론 이에 대한 반격으로서 보석이 생성하는 다양한 아이템이 있다. 이들은 보석이 움직이지 않는 대기 상태일 때 생성되며, 주인공이 근처에 가면 자동으로 사용된다. 그렇기에 플레이어는 보석의 위치를 항상 눈여겨 두고, 움직일지 아니면 기다릴지를 끝없이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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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을 위한 프롤로그 - Every Day shooter -게임 리뷰, 추천 2008. 5. 13. 06:35
화려하고 유니크한 비주얼과 음악이라는 매체를 슈팅에 결합시킨 독특한 게임으로서 이름을 알린 [Everyday shooter]. 지금까지 [Play Station3] 독점으로 온라인 판매만 이루어지던 게임이라, 많은 관심에도 불과하고 접하기는 쉽지 않은 게임이었다. 그러던 중 드디어 [Steam]을 통해 PC 버전이 공개되었기에, 여기 바로질러 소개한다. 비주얼 아트라는 말이 어색치 않을 정도로 게임은 개성 넘치면서도 의미가 담긴 비주얼을 보여준다. 8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된 본 작품은 스테이지 마다 나름의 테마를 가진 표현을 담고있다. 일반적인 슈팅 게임이 가지는 구성 요소들인 게임의 배경, 적기, 탄환을 아우르는 모든 그래픽들을 하나의 표현으로서 승화시키고 있으며, 기술적으로는 놀라울 것 없지만 그래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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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21세기형 레트로다! 디노 런 - Dino Run -게임 리뷰, 추천 2008. 5. 9. 07:36
[Gamma bros]를 제작한바 있던 [Pixel jam]의 신작 [Dino Run]은 간단하면서도 복잡한 게임이다. 간결한 게임의 목표와 투박한 픽셀 그래픽이 흘러간 과거라면, 그들이 이를 되살려낸 놀라운 그래픽 기술과 뛰어난 구성은 새로운 시작이다. 픽셀은 쓰이던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본래 정지된 이미지를 표현하는 기술이다. [갤러그]가 그러하였고 [인베이더]가 그러하였듯, 픽셀은 움직임과는 거리가 멀었다. [Dino Run]이 등장하기 전 까지는 말이다. 이 작품(이라 표현하고 싶다.)에는 픽셀에 혼을 건 그들의 집착이 그대로 묻어난다. 떨어진 운석에 박살난 대지가 박동하고 공룡들과 돌덩어리가 뛰어 다니는가 하면, 아직 재앙이 미치지 않은 벌판에는 꽃들이 하늘거린다. 일일이 수작업을 통해 한 동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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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흐른다! - Frayed Knights -게임 리뷰, 추천 2008. 5. 2. 16:07
일인칭 던전 롤플레잉은 한때 필자의 인생을 앗아갔던(?) 인기 장르였으나, 이제는 하는 사람만 하는 마이너한 장르가 되어버렸다. 허나 역사는 흐르고 변하는 법, 뜻이 맞는 젊은이들이 만나 여기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니 [Frayed Knights]을 소개한다. 깔끔한 3D그래픽을 사용하고 있는 본 게임은 클레식한 던전 롤플레잉 게임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물론 나쁜 의미로의 답습이 아니라, 장르의 틀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들을 그대로 게임에 담아내었다는 좋은 의미로서의 답습이다. 여기에 더불어, 이 게임은 최근의 가냘픈 게이머들도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조작이다. 기존 동일 장르의 게임들이 불편한 인터페이스를 고수하던 반면, 이 게임은 과감히 마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