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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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모순 - Inquisitive Dave -게임 리뷰, 추천 2008. 7. 18. 08:38
흔치않은(그러나 한편으로는 식상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어드벤처 게임 [Inquisitive Dave]는 이전에 비슷한 시나리오를 경험해 보지 못한 게이머에게는 나름 신선한 작품일지도 모르겠다. 일단 게임의 시스템은 사뭇 독특하다. 고전적인 횡 스크롤 어드벤처 게임에 약간의 플랫포머 액션을 섞어 놓았다. 딱히 액션이라 할 것도 없을 만큼 간단한 구성이지만, 퓨전 장르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을 맛보기에는(더욱이 플래시 게임에서) 나쁘지 않다. 문제는 시나리오 인데, 게임 자체가 가볍다 보니 게이머로 하여금 진지한 고찰을 하게 만들기 이전에, 게임 자체가 자기모순에 빠지는 결과를 낳고 있다. 물론 굳이 깊게 생각하는 대신 제작자가 조금은 새로운 시각에서 이야기를 전개하고자 했다는 시도로서 받아들인다면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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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잉 메세지 - Deaths -게임 리뷰, 추천 2008. 7. 16. 06:56
이상할 정도로 죽음이라는 주제에 집착하는 인디 제작자 *[Jesse Venbrux]의 신작, [Deaths]는 그의 여느 게임이 그러하듯 무척 기발한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 게임은 간단한 2D 플랫포머로서, 걷고 뛰어 트랩을 통과하여 목적지까지 도착한다는 간단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특이한 부분은 게임이 50개 까지 플레이어의 사망 데이터를 저장한 뒤, 이를 게임에 반영시킨다는 점이다. 플레이어가 특정 부위에서 사망하면 그 시체와 사망 위치가 다른 플레이어의 화면에 표시된다. 덕분에 지나가기 어려운 난관 앞으로 시체가 산을 이루는 괴악한 관경이 펼쳐진다. 이는 얼핏 보면 단지 악취미일 뿐이지만, 레벨의 구성을 타인의 선례로서 자연스레 플레이어에게 알려 준다는 점에서, 아주 뛰어난 정보 전달 역할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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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고 당기는 심리전의 묘미 - Kongai -게임 리뷰, 추천 2008. 7. 11. 07:12
플래시 게임 서비스 포털 [Kongregate]의 야심작, 트레이딩 카드 게임 [Kongai]. 필자를 포함하여 많은 유저들을 기다리게 만든 게임이 드디어 베타 테스트 마치고 정식 서비스로 들어가 여기 소개한다. 트레이딩 카드게임은 룰에 따라 한 턴씩 돌아가며 자신이 소유한 카드로 겨루는 게임이다. [Kongai]는 특이하게도 캐릭터 카드에 특화된 게임으로서, 다른 트레이딩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나의 개념 대신, 각 캐릭터 고유의 체력과 에너지(HP,MP)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전체적으로 다른 게임에 비해 쉬운 룰을 가지고 있어 이해가 어렵지 않으며, 카드의 종류 또한 캐릭터와 아이템, 두 가지로 간단하게 양분되어 있다. 캐릭터는 각각 다양한 공격 스킬과 공격력 방어력에 차이를 두고 있으며,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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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하기에 딱딱한 게임 - La-Mulana -게임 리뷰, 추천 2008. 7. 10. 05:49
1980년대를 풍미했던 컴퓨터, [MSX]에 애정을 가진 이라면 ‘반드시’ 해봐야 할 게임 [La-Mulana] 정말 80년대 그 시절 그때로 돌아 갈수 있는 타임머신과도 같은 게임이다. 그러나 모두가 과거를 추억으로 회상하지는 않듯, 무조건 좋은 게임이라 하기에는 석연찮은 부분이 많다. [La-Mulana]는 철저하게 과거 8비트의 향수를 지닌 이에게 맞추어져 만들어진 게임이다. [MSX]특유의 구동 장면까지 재현할 정도로 강한 집착을 보이는 만큼, 게임은 8비트 시대의 수많은 명작들을 돌이켜 볼 수 있을 좋은 장점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특유의 단조로우면서도 강렬한 사운드, 철저하게 짜인 레벨, 그리고 단순하지만 쉽지 않은 퍼즐까지 여러모로 굳건히 잘 만들어진 게임이다. 다름이 아니라 [MSX]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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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노스텔지어 - Guardian of Paradise -게임 리뷰, 추천 2008. 7. 9. 04:54
그리움이 느껴지는 게임, [Guardian of Paradise]는 일본의 인디 게임 제작자(홈페이지 링크)가 만든 공개 액션 롤플레잉 게임이다. 딱히 신선하거나 새로운 점은 없지만, 교과서처럼 꼼꼼히 잘 구성된 게임으로서 깔끔한 아트와 간단한 구성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불치병에 걸린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성스러운 나무의 샘을 찾아 낙원을 향해 떠난다는 배경 시나리오에서 엿보이듯, 게임은 점점 잊혀 가고 있는 90년대 액션 롤플레잉 게임의 감각을 담고 있다. 액션 롤플레잉 게임의 요소를 충실히 담고 있는 동시에, 조작이 간편하고 게임의 난이도가 낮아 막히는 일 없이 술술 풀어 나갈 수 있는 점이 좋다.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하게 잘 만들어진 게임으로서 입문용으로 추천하고 싶은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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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긴 프리뷰 - FFTA2 -게임 리뷰, 추천 2008. 7. 5. 13:36
……게임을 끝까지 해야 제대로 리뷰를 작성 할 터인데, 솔직히 중고로 팔아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도대체가 “What were they FXXX thinking?!"이라고 외치고 싶을 정도로, 게임이 가면 갈수록 아주 과관 이다. 까기 전에 사전 설명을 하자면 리뷰 평점 80/100을 달릴 정도로 이 게임은 잘 만들어진 게임이다. [FFTA2]는 쉽고 즐겁게 할수 있도록 참 잘 만들어진 게임이며, 그렇기에 위의 리뷰점수에는 전혀 불만이 없다. 문제는 전작 [FFT]와 [FFTA]의 특정 요소에 매료되어, 그와 같은 부분을 후속 작에서 기대한 필자 같은 게이머에게 있어 [FFTA2]는 가히 최악으로 기억될 작품이다. 가장 불만은 부분은 역시 시나리오다. 전작들이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두 가지의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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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라고? 정말? - Dirty Split -게임 리뷰, 추천 2008. 7. 4. 09:57
독일에서 제작된 인디 어드벤처 게임 [Dirty Split], 매일 정보를 얻는 사이트에서 추천 게임으로 올라가 있기에 한번 접해보았다. 아직 게임의 초반이기에 게임이 좋다 나쁘다 딱 잘라 말 할 수는 없지만, 어드벤처 팬이라면 꼭 한번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독일어 버전으로 먼저 제작된 게임은 상용 판매를 위한 게임이 아님에도 불과하고 모든 대화에 사뭇 높은 수준의 음성을 사용하고 있다.(즉 독일어&영어로 두 번 더빙했다는 건데, 수익을 얻기 어려운 공개게임에서는 정말 드문 일이다.) 게임에 사용된 음악도 뛰어나고, 문맥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수준높은 대화를 대량으로 담고있다. (때문에 해석에 난황을 겪고있다-!) 현재 진행을 위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라서 이래저래 힘들 것 같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