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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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예술과 게임 사이의 불확실한 경계선 - Phyta -게임 리뷰, 추천 2008. 7. 3. 04:30
게임은 과연 예술이 될 수 있을까? 최근 인디게임에서 거듭 시도되는 과제중 가장 흥미로운 것이 바로 그것일 것이다, 예술로서의 게임. 오늘 소개할 [Phyta]또한 지금까지의 수많던 시도처럼, 예술에 한걸음 발을 딛고자 하고 있다. [Phyta]의 어쿠스틱 기타로 연주되는 감각적인 노래와 천천히, 그러나 강렬히 다가오는 흑백의 비주얼은 놀랍도록 강렬한 비주얼을 선사한다. 또한 게임이 담고 있는 코드 또한 보는 이의 시각과 상황에 따라 다채로운 메시지로서 해석될 만큼 나름 깊이 있다. 그러나 이런 장점들에도 불과하고 [Phyta]는 역시 게임으로서 취급하기에는 여러 면에서 부족하다. 먼저 게임의 목표는 간단하지만 이를 설명하는 부분이 없어, 이해하기 까지 적지 않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 그리고 게임의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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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멋진데? - 록맨7 De메이크 -게임 리뷰, 추천 2008. 7. 1. 05:12
캡콤의 액션 게임 명작 시리즈 [록맨] or [메가맨]. 이 게임의 시리즈 중에서 [SNES(슈퍼 패미콤-16비트)]로 발매된 7편이 일본의 [Mend]라는 한 열성 게이머에 의해 리메이크 되었는데, 놀랍게도 16비트에서 8비트로 역행하는 [NES(패미콤-8비트)]스타일로 이식되어 여기 소개한다. 각각 나름의 장점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올드 게이머라면 친구에게 사정하며 팩을 빌려하던(빌려주던 쪽이었다면 당신은 가진 자다! 정말 부러운 유년기가 아닌가?!) 8비트 버전 쪽에 훨씬 애착이 강할 것이라 생각된다. 제작자도 그런 뜨거운 애정을 담아 만든 건지 원작을 충실히 재현하다 못해 8비트만의 장점까지 백배 살리고 있다. (빠른 게임 템포, 넓은 화면, 박력있는 사운드!) 자, 이제는 어른이 되어버린 소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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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그림 찾기와 틀린, 틀린 그림 찾기 - 6 Differences -게임 리뷰, 추천 2008. 7. 1. 04:39
틀린 그림 찾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간단한 게임이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 게임에는 비기가 있으니, 한때 [매직아이]라 불리던 기술(?)을 시전하면 두 그림이 겹치면서 틀린 부분이 도드라져 보이게 된다! 몰랐다면? 이 게임에서 한번 사용해 보시라……. [6 Differences]가 동일 장르의 게임과 차별화 되는 부분은 플래시를 기반으로 그 장점을 한껏 살렸다는데 있다. 게임에 사용된 감각적이고 아름다우며, 이따금 기괴한 다양한 사진들은 플래시의 애니메이션 기술에 힘입어 게임 안에서 움직이고 변화한다. 덕분에 두 그림을 비교하여 틀린 부분을 찾아낸다는 기본 구조는 전혀 변하지 않은 반면, 지금까지의 [틀린 그림 찾기]와는 다른 신선한 충격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틀린 그림 찾기, 필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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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으로 꾸욱! - Debugger -게임 리뷰, 추천 2008. 6. 26. 07:08
3일간 아마추어 개발자들이 모여 인디 게임을 제작하는 대규모 인디 게임 제작 이벤트 [The Toronto Independent Game Development Jam] (이하 TOJam)에서 유저 투표 은상을 수상한 게임 [Debugger]는 게임의 조작에 무려 30개 이상의 키를 사용하게 만든 엽기적인 발상을 담은 독특한 작품이다. '그거 단순한 삽질 아니냐?' 싶을 수도 있겠는데, 벌레를 손가락으로 눌러 처리한다고 생각해 보면 나름 설득력 있는 구성이다. 게임은 탑뷰 형태의 액션으로서 사방팔방에서 쏟아지는 벌레들로부터 치즈를 보호하는 간단한 룰을 따르고 있다. (왜 벌레가 치즈를 먹나 하는 문제는 따지지 말자.) 게임의 룰 자체는 이처럼 별것 없는 것에 비해, [Debugger]는 게임의 레벨(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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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요? 참 쉽죠? - 스포어 크리처 크리에이터 -게임 리뷰, 추천 2008. 6. 20. 07:17
지금은 고인이 되신 현대화가 [밥 로스]의 명대사 "어때요? 참 쉽죠?"가 떠오르는 게임, [스포어 크리처 크리에이터]. 얼마 후 발매될 [멕시스]의 RTS게임 [스포어]에 들어가는 캐릭터를 제작하는 툴만 따로 독립. 선행 발매한 것이 바로 오늘 소개할 게임이다. [스포어 크리처 크리에이터]에서 플레이어는 툴을 이용하여 앞으로 발매될 게임 [스포어]에서 사용할 자신만의 캐릭터를 제작하게 된다. 제작한다 하니 뭔가 어렵게 들리지만, 기본 형틀을 이루는 ‘스켈레톤’에서부터, 다양한 채색에 이르기까지 마우스 하나만으로 간편하게 제작할수 있도록 되어있다. 캐릭터를 이루는 다양한 부위들은 모두 상세한 예제 그림과 함께 제공되며, 캐릭터에 적용될 모습 또한 항상 미리 보여주기 때문에 손쉬운 제작이 가능하다. 또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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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속에 숨겨진 메시지 읽기 - Immortality -게임 리뷰, 추천 2008. 6. 19. 06:17
인디 게임이 담고 있는 제작자의 강한 메시지는 상업적인 성공을 목표로 하는 패키지 게임으로서는 담기 힘든, 인디 게임의 가장 큰 매력중 하나이다. 오늘 소개할 [Immortality]또한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게임으로서, 플레이어에게 사뭇 흥미로운 고민거리를 제공한다. 게임은 크게 세 가지의 요소(상징)를 담고 있다. 죽음, 삶, 그리고 목표. 해골이 그려진 검은 상자는 죽음, 뫼비우스의 고리가 그려진 황금색 상자는 불멸을 의미한다. 하늘에 떠 있는 해당 상자를 얻는 방법은 화면에 존재하는 벽돌을 쌓아 올려 길을 만드는 것이다. 사다리가 있는 벽돌은 타고 오르는 것이 가능하며, 모든 벽돌은 이동에 제한이 없다. 단, 제한시간이 끝나면 죽게 되니 마냥 느긋해서는 안 된다. 사운드도 없고 그래픽도 조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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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도 눈물도 없는 실험, 프로젝트 SS게임 리뷰, 추천 2008. 6. 17. 01:47
21세기, 다가오는 신세기의 유망 직종으로서 떠오르는 [직업 게이머]의 육성을 위해 정부는 [게임 산업 진흥원]을 선두로 2006년 비밀 프로젝트 [SS]에 착수한다. 표면상으로는 대인관계 증진을 꾀하는 기능성 게임임을 표방하였으나, 그 실체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피도 눈물도 없는 실험이었다. 2005년 12월 개발을 시작, 2006년 6월 베타 버전의 완성 이후로 도합 약 20개의 학교를 대상으로 효과성의 연구를 실시, 2007년 6월에 일반에 공개된 본 프로젝트는 대상 아동들이 구토, 설사, 발열, 등교거부, 사회 기피 등의 극단적인 부작용을 보임으로서 결국 와해되었으나, 필자는 보스턴의 한 대학 도서관에서 기적적으로 본 실험의 진정한 목적이 담긴 비밀문서를 찾을 수 있었기에 공개한다. 21세기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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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성인정 - Avalanche -게임 리뷰, 추천 2008. 6. 12. 09:35
[플레이 스테이션]의 전설 적인 롤플레잉 게임 [파이날 판타지7]의 팬 작품인 [Avalanche]는 원작의 주인공들이 몸담고 있던 단체에서 이름을 빌려오고 있다. 처음 이 게임의 스크린 샷을 접했을 때는 오리지널 게임(플레이 스테이션으로 나온)을 크랙 킹한 팬의 해킹 게임이라 의심했으나, 사실은 열성팬의 근성이 묻어나는 작품이었다. 3D액션 게임으로서 원작의 인기 캐릭터인 [티파]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 게임은 사뭇 놀라운 그래픽을 보여준다. 캐릭터의 모델링 자체는 원작에서 빌려오고 있으나, 게임에 사용된 엔진은 ‘개인이 제작한’ 완벽한 오리지널 엔진이다. 이게 놀랄 노자라, 게임의 설정, 애니메이션, 2D 아트, 텍스쳐, 오리지널 모델, 오리지널 사운드(음향중 일부)를 모두 한사람이 담당했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