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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왔습니다. - Fallout 3 -게임 리뷰, 추천 2008. 12. 24. 05:57
서양식 롤플레잉 게임의 대명사 [폴아웃 (Fallout)]은 1998년 게임의 2편을 마지막으로 개발진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안타깝게도 시리즈의 끝을 맺은 것으로 여겨졌다. (공교롭게도 그들이 새로 설립한 회사 [토리카 (Troika)]또한 망해버렸다.) 그로부터 10년이 흐른 올해 말, 혹시나 명작의 후속편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던 팬들의 가슴을 요동치게 만드는 사건이 일어났으니. [엘더 스크롤 (The Elder Scrolls)] 시리즈로 유명한 [베데스다 소프트 워크(Bethesda Softworks)]에서 [폴아웃 3]를 제작한 것이다. 핵 전쟁이후 피폐해진 캘리포니아 지역을 배경으로 하던 전작들과 달리, 신작은 워싱턴 DC를 주 무대로 하고 있다. 게임은 전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피난처 [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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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상자 게임이 대세 라죠? - 지옥의 모래(Sand of Hell) -게임 리뷰, 추천 2008. 12. 23. 07:44
색색의 모래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물리 엔진이 이색적인, 자바로 제작된 간단한 샌드 박스 게임입니다. 딱히 정해진 목적이 없이 주어진 도구를 내키는 대로 이용하여 가지고 노는, 레고와 같은 게임이지요. 게임의 목표는 플레이어가 만들면 됩니다. (라면이 익을 때까지 화면 가득 화염이 솟구치게 만들어 본다던가.) 화면 하단의 도구바에서 원하는 도구를 선택해 놀 수 있으며, 오른쪽의 곱셈 표시로 쏟아지는 모래, 기름, 물의 량을 조절하게 됩니다. 이번 겨울 학기에 자바 프로그래밍을 배웠는데 어떻게 하면 이런 게임이 만들어 지는지 구조는 이해가 가지만, 코드는 상상조차 되질 않는군요. (기본만 배웠으니-) 게임 링크 (자바 어플릿 표시가 가능한 페이지는 게임 퍼가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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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 종료 기념 두 개 - Coign of Vantage, Pocketful of Stars -게임 리뷰, 추천 2008. 12. 19. 10:10
드디어 시험이 끝났습니다. (더불어 춥고 배고픈 대학 겨울학기도 끝났습니다, 폭풍이 내일 닥쳐 다행이에요, 어으-) 틈틈이 들르는 "Sexydino"님의 블로그(트랙백이 안되어 링크)에 소개된 게임이 무척이나 맘에 들어서 적어봐야지 하고 벼르고 있다가. 시험이 끝나기 무섭게 정리해 봅니다. Coign of Vantage (게임 링크) 픽셀 아트가 게임에 사용된 예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플래시로 제작된 퍼즐 게임인 [Coign of Vantage]는 픽셀 아트를 단순한 그래픽이 아닌, 퍼즐 구성 그 자체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로 픽셀 그래픽을 각각의 픽셀로 조각조각 내어 높낮이를 두어 입체적으로 뿌린 후, 위에서 내려다 볼 때 완성된 그림으로 보이는 하나의 포인트를 숨겨두는 기발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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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노벨-! - Crimsoness -게임 리뷰, 추천 2008. 12. 11. 16:30
제작자 이름이 무려 [Porn(흔히 말하는 포르노)]에다 장르는 비주얼 노벨, 일본에서 제작되어 영어로 번역, 시작하기 전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이 철철 넘쳐흘러 바쁜 와중에도 차마 그냥 넘기지 못하고 해보았다. 게임 [Crimsoness]에서 플레이어는 시험을 망친 여학생이 되어 제한시간 3분 동안 힘겨운 삶의 난관들을 박살내야만 한다. 기본적인 진행은 여타 비주얼 노벨의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마우스 우 클릭으로 대사를 읽어 넘기고, 이따금 등장하는 선택지를 눌러 진행하면 된다. 특이한 부분은 ‘분노 시스템(가칭)’이라 부를만한 것으로서, 일종의 연타 미니 게임이비주얼 노벨에 들어 있다고 생각하면 쉽다. 진행하다 보면 플레이어는 화면 우측 상단의 분노(Rage) 게이지를 연타하여 분노를 사용하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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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그런 경험 있지 - Metro Rules of Conduct -게임 리뷰, 추천 2008. 12. 4. 15:21
[눈 마주침에 대한 전철에서의 규칙]이라는 괴상한 제목의 게임은 제목 그대로, 전철에서 모르는 사람끼리 눈을 마주치게 되는 어색한 상황을 게임으로 그리고 있다. 플레이어는 전철에 탄 사람이 되어, 다른 이들의 물건을 지켜보게 된다. 물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시선을 눈치껏 살펴, 눈이 마주치지 않는 상태에서 오래 지켜볼수록 높은 점수를 얻게 되는 것이 게임의 규칙. 처음 몇 분간은 재미있지만 진행에 강한 변화가 없어서, 조금만 지나도 지루해진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경험을 게임으로 옮긴 발상이 좋다. 아닌 게 아니라, 누구나 한번쯤은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새로 나온 신형 휴대폰을 가지고 있거나, 자신과 같은 게임을 하고 있다거나, 아니면 관심 가는 기사가 실린 신문을 읽고 있는 사람 옆에서 슬그머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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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문 그리고 어둠 - Doorror -게임 리뷰, 추천 2008. 12. 3. 16:08
[Doorror]은 [H. P. Lovecraft의 비망록]을 테마로 게임을 제작하는 [Commonplace Book Competition]경진대회에 출품된 게임이다. ‘17개의 문들이 불가사의한 모습으로 닫히거나 열려있다, 기타- 흥미로운 공포감’ 이라는 대목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진 게임은 여러 방을 돌아다니며 문을 열고 닫는 퍼즐을 다루고 있다. 어딘가 수상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건물의 관리인으로 들어온 플레이어는 지배인의 요구에 따라 건물의 문을 전부 닫거나 열고, 방의 불을 키거나 꺼야만 한다. 이때 문과 문으로 연결되어 있는 방들은 어느 문이 어디로 통하는지 알려주지 않기에, 이를 기억하는 일종의 암기 퍼즐이 게임의 주가 된다. 사뭇 간단하게 들리지만 한번 닫으면 열수 없어 갇히게 되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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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 볼까요? - Where - 그리고 - Lake -게임 리뷰, 추천 2008. 11. 27. 07:47
[Where]와 [Lake]는 모두 같은 제작자가 만든 게임으로서 각각 서로 다른 게임 제작 툴로서 제작된 기발한 실험 작이다. 둘 모두 충실한 게임 플레이를 제공하기보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게임으로 옮기고자 만든 가작이지만 사뭇 느끼게 하는 점이 많다. [Where]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글자를 이용한 디자인 타이포그래피(typography)를 게임의 지형에 도입시킨 게임이다. 기본 지형 레이어를 글자 레이어가 덮어 가리는 방식으로서, 둘이 서로 엇갈리면서 지형을 내려감에 따라 겉으로 보이는 구조가 변하게 된다. 조작이 그리 쾌적하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이전까지 본적 없던 기발한 발상은 실로 돋보인다. [Lake]는 제작자가 어떠한 비망록을 읽던 중 떠오른 이미지를 표현해 보았다고 하는데, 단 2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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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사람은 사잖아, 그렇지? - 크로노 트리거 NDS -게임 리뷰, 추천 2008. 11. 26. 15:24
명화를 새 액자에 담았다. 이렇게 설명하면 제법 그럴싸하게 들린다. 그러나 현실은 뭐랄까, 명화를 우편엽서로 만들어 팔고 있지 않은가? 1995년 ‘드림 팀이’ 제작한 롤플레잉 게임이라는 명패를 달고 [슈퍼 패미콤]으로 등장, 1999년 약간의 애니메이션을 추가하여 [플레이 스테이션]으로 이식, 그리고 2008년 다시금 [닌텐도DS(NDS)]로 이식……. 게임이 워낙 유명하니, 얼마나 좋은 게임인지의 설명은 생략하고자 한다. 굳이 한마디 하자면 이식을 두 번씩이나 하는 횡포에도 불과하고 사줄 정도로 대단히 좋은 게임이다. 각설하고, 이번 이식은 기존에 추가되었던 애니메이션은 물론 대대적인 유저 인터페이스의 수정이 이루어 졌다. 그렇게 수정된 인터페이스는 [NDS]의 터치스크린을 십분 활용한 깔끔한 구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