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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빛의 시작? - Neverending Light -게임 리뷰, 추천 2009. 2. 18. 15:54
[끝없는 빛(Neverending Light)]은 플래시로 제작된 3부작 호러 어드벤처 게임으로서 플래시 기반 호러 게임들이 ‘유령의 집 슬라이드 쇼’ 이상을 보여주지 못하던 한계를 돌파한, 무척이나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끝없는 빛]은 어드벤처 게임으로서는 무척이나 생소한 탑 뷰 방식의 시점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좁고 어두운 지하의 동굴을 택한 게임은 손전등을 이용하여 시야를 제한하고 있음과 동시에 한 눈에 들어오는 배경과 인물을 통해 빠르고 박진감 넘치게 사건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무언가가 갑자기 나타나 플레이어를 덮치거나, 뒤에서 따라오는 동료가 암흑에 가려 전혀 보이지 않는 일련의 연출들은 충격적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립니다. 호러 게임의 생명, 사운드 또한 뛰어납니다. 전 등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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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원작 - 용자 30 -게임 리뷰, 추천 2009. 2. 17. 05:06
’30초 만에 끝나는 RPG’라는 의아한 타이틀을내걸고 있는 PSP게임 [용자 30] 알고 보니 인디 게임을 원작으로 두고 있는 게임이었다. 낯선게임에서 미묘하게 인디 게임의 향기가 느껴진다 싶더니 일본의 [UUE]라는 개인 제작자(로 추정)가 만든 동명의 게임이 있다는 것을 자주 들르는 인디게임사이트에서 알게 되었다. (넷북이라 해도 할건 다 한다!) 게임은롤플레잉 게임의 포인트만 잘라 이어 붙인듯한 느낌으로서, 30초 만에 레벨 올리고 템 맞춰서 마왕을때려잡는다는 간단한 게임이지만 일본의 롤플레잉 게임 하면 기대할법한 구성이 전부 들어 있다. 레벨노가다 장소를 찾고 자금에 맞는 아이템을 구입하는 육성에서부터 간단하지만 명료한 줄거리(라고 하기도좀 민망하지만)까지 말이다. 필자의 설레이던 업그레이드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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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해괴한 수작 - Perimeter -게임 리뷰, 추천 2009. 2. 12. 07:30
“세계에서 가장 해괴한 RTS 게임 수상이 있다면 그것은 퍼리미터 차지이다.” 게임 기네스북에 개제되어 있는 설명이 [퍼리미터(Perimeter)]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문구일겁니다. 그러나 2004년제 제작되어 재대로 알려지지도 못하고 매장당해 버린 이 게임은 정말 해괴하게도, RTS로서는 무척이나 잘 만들어진 훌륭한 전략게임입니다. 목제나 석유 또는 광물 같은 평번한 자원은 [퍼리미터]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대신 플레이어는 게임의 지형을 자원으로서 사용하게 됩니다. 에너지로서 표현되기는 하나 지형을 평지로 닦고 위에 발전소(Energy Core)를 세움으로서 에너지의 한계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사실은 얼마나 많은 지형을 확보하는가가 곧 에너지(자원)량을 결정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플레이어는 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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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 평가를 시작하겠습니다. - Din -게임 리뷰, 추천 2009. 2. 11. 07:09
3인조로 구성된 팀 [Team Bill]이라는 곳에서 [YoYo Games Gamemaker]를 사용하여 제작한 게임 [Din]은 많은 부분에서 부족함이 보이는 대신, 사용하기에 따라서는 크게 성공할지도 모를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여느 게임과는 달리 [Din]에서 중요한 것은 플레이어의 ‘듣기’실력입니다. 플레이어는 게임의 제목과 동일한 "딘(Din)"이라는 인물이 되어 거리를 걷게 되는데요. 꽤나 인기가 많은 친구인가 봅니다. 거리에서 만나게 되는 캐릭터(NPC)마다 플레이어에게 달라붙어 끝임 없이 ‘영어로‘ 말을 걸어옵니다. 일방적으로 쏟아지는 대화의 폭풍 속에서, 캐릭터는 플레이어에게 키보드의 특정키를 눌러달라는 요구를 하게 되는데, 그때 마다 재빨리 해당키를 눌러줘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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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왜 멀쩡한 개를 냅두고……. - A to B Basset -게임 리뷰, 추천 2009. 2. 10. 07:41
간단한(그러나 쉽지는 않은) 퍼즐게임 [A to B Basset]은 일반적으로 따르며 수긍하는 게임의 규칙에 대한 문제를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칼은 휘둘러야 하고 방패는 막아야 한다는 것부터, 어느 장르는 무조건 빨라야 좋다는 그런 규칙 말입니다. [A to B Basset]에서 플레이어는 개를 이용해서 화면에 등장하는 모든 아이스크림을 얻은 후, 문으로 나감으로서 다음 레벨을 진행하게 됩니다. 황당한 것은 개를 이용한다는 것이 개를 조종하는 대신, 개를 들고 다니게 된다는 겁니다. 게임의 주인공은 화면에 가장 두드러져 보이는 개가 아니라, 슬그머니 등장하는 손입니다. 손으로 개를 비롯한 화면속의 오브젝트를 들어 옮김으로서 진행하는 퍼즐 게임인 것이죠. 이 손은 방향키를 누름으로서 이동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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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율 - Auditorium -게임 리뷰, 추천 2009. 2. 6. 09:01
소문에 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플래시 퍼즐 게임, [Auditorium]은 게임의 그래픽과 음악 그리고 퍼즐이라는 장르가 게임의 주제와 한 점에서 만남을 이룬, 참~ 잘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정식 버전이 오늘 나오고야 말았으나……. 게임의 테마인 음악은 게임 속에서 시각적으로 표현됩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빛줄기, 비, 강물 등등 여러 해석이 가능하겠으나, 편의상 ‘선’이라고 정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백색의 줄기를 이루어 흐르는 선들과 검은 어둠속에 놓인 빈 상자, 단순하면서 고급스러운 그래픽이 눈을 사로잡는데요. 플레이어는 목적 없이 흐르는 선의 흐름을 바로잡아, 칸칸이 나뉜 상자 안에 가득 채워 넣어야 합니다. 악보를 악기로 연주하듯, 선을 상자에 담으면 음악이 흐릅니다. 한 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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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왜 샀더라? - Warrior Gamepad -게임 리뷰, 추천 2009. 2. 5. 07:47
하루 하나 떨이 판매를 하는 쇼핑몰 사이트 [Woot]에서 키보드를 하나 주문했다. 뭔가 80년대 만화책 악당 이름이 생각나는 [늑대왕(Wolf King)]이라는 회사의 게임패드인데, 실상은 일반 키보드에서 게임에 주로 쓰이는 키만 뽑아다 재배치한 그냥 키보드. 그럼에도 불과하고 꽤 괜찮다는 평을 전에 들었던 터라, 어차피 싸고 해서 질러봤는데- 막상 받아서 돌려보니 이걸 어디다 써야할지 좀 난감한 상황. 키가 큼직하고 느낌도 나쁘지 않아 FPS게임을 하기에는 참 좋은데, 그 외의 장르에서는 영 사용하기가 껄끄럽다. 따로 프로그램을 통해 키 바인딩도 바꿀 수 없는 말 그대로 그냥 키보드라, 게임이 키 바인딩을 자체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면 무척이나 난감해진다. 그나마 있을 건 다 있고, 조이패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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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탈출 - Fly Guy -게임 리뷰, 추천 2009. 2. 4. 05:48
뻑뻑한 일상, 때로는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싶죠. 그런 우울증에서 허우적거리는 당신에게 [Fly Guy]라는 간단한 플래시 게임을 한번 권해봅니다. 오래 걸리지도 않는 즉효 약으로서, 라면 하나 끓일 시간인 3분이면 우울한 하루, 웃음거리 하나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손으로 그리고 톤을 잘라 붙인 듯, 마치 신문의 만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느낌입니다. 팬으로 그린 것 같은 가느다란 선으로 꼼꼼하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게임을 채우고 있습니다. 덕분에 방향키로 움직이며 배경과 주인공이 상호작용하는 그래픽을 구경할 뿐이지만 적지 않은 재미를 줍니다. 예상치 못한 반응 속에 담긴 위트들도 무척 뛰어나고요. 플래시 게임의 간편함 만큼이나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위트로 가득한 게임, [Fly Guy]는 결코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