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추천
-
이제 가고 싶지 않다. – The Path –게임 리뷰, 추천 2009. 3. 26. 04:37
[IGF2008]년 최종 수상작에 오르기 이전부터 제작을 시작하여 마침내 올해 3월 완성된 게임 [The Path]는 이전까지의 어드벤처 게임과는 다른 시도를 선보이는 참신한 게임인 동시에 사회에서 금기로 여겨지는 이야기를 서슴없이 다루는 무척이나……유쾌하지 못한 게임입니다. ‘소녀가 할머니 집으로 향한다.’동화 [빨간 모자]가 생각나는 배경 이야기를 바탕으로 [The Path]는 놀라울 만큼 풍부하고 깊이 있는 공포를 제공합니다. 일상에서 듣고 싶지 않은 불편한 소리로 빼곡한 배경 음악이라던가, 어둡고 스산한 회색 빛의 숲을 세밀하게 표현한 그래픽은 비현실적이고 기괴한 세계를 잘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특히 게임 화면 위로 아이가 그린 그림처럼 의미심장한 낙서와 짧은 문구들이 떠오르는데 이제까지 본적이 ..
-
모두를 위한 어드벤처 게임 [에메랄드 시티 콘피덴셜(Emerald City Confidential)]게임 리뷰, 추천 2009. 3. 25. 08:07
십대 소녀가 미지의 세계로 워프하여 혁명을 선동하는 명랑 동화 [오즈의 마법사]이후의 오리지널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어드벤처 게임 [에메랄드 시티 콘피덴셜(Emerald City Confidential)]은 이미 [와젯 아이(Wadjet Eye)]를 통해 능력을 증명한 제작자 [데이브 길버트(Dave Gilbert)]가 캐쥬얼 게임 포털인 [플레이퍼스트(PlayFirst)]와 손잡고 만든 신작입니다. 언제나 시작하자 다루던 그래픽, 사운드, 시나리오…… 이하 사소한 이야기들 이번에는 간단하게 요약하고 끝내겠습니다, “이야~ 좋아요.” 자, 이걸로 충분할거라 생각되니 이제 정말 중요한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요? 지금까지의 어드벤처 게임은 제작자가 퍼즐을 제출하고 유저가 풀어야 하는 일방적인 구조로 제작되..
-
[프리뷰] 불명확 – The Path –게임 리뷰, 추천 2009. 3. 19. 16:24
2008년 IGF 수상으로부터 약 2년의 개발 기간을 거친 호러 어드벤처 게임 [The Path]-! 발표 당시부터 기대를 많이 하고 있던 게임이라 발매 당일 구입해 보았습니다. 개발 초기에는 분명 약간의 호러 영화 같은 구성이 가미된 평범한 어드벤처 게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완성된 게임은 의아한 상징으로 가득한 아트 게임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게임에는 5명의 소녀가 등장합니다. 플레이어는 이들을 한 명씩 조작하여 이동하게 되는데, 그것이 전부입니다, 그저 돌아다닐 뿐. 어디로 가야 할지 종점 정도야 알려 주지만, 그 곳으로 향하기 위한 길의 선택은 플레이어의 몫입니다. 눈 앞에 닦여있는 포장된 도로로 걸어갈 것인지, 무엇이 있을지 모를 다른 길로 걸어가볼 것인지, 모든 것은 선택입니다. 그러나..
-
굿 이너프 - Death vs. Monstars -게임 리뷰, 추천 2009. 3. 17. 06:33
플래시로 제작된 전 방향 슈팅게임 [Death vs. Monstars]는 충실히 만들어진 기본 이상의 수작입니다. 밀려오는 적들을 쏘고 부수는 액션과 시종일관 귀를 때리는 시원시원한 음악과 효과음은 스트레스 해소용 게임으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으며, 자금을 통한 기체의 육성과 각기 테마를 가지고 만들어진 스테이지들이 쉽게 게임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듭니다. 다른 게임과는 조금 다른 탄환의 발사 방법이 다소 어색하거나 불편하게 느껴질지 모르겠으나, 게임의 조작을 세밀화하고 긴장감을 준다는 점에서 칭찬하고 싶습니다. 짜증나는 사람 여기여기 붙어라-! (콘크리게이트 링크)
-
따라오는 것은 – How –게임 리뷰, 추천 2009. 3. 12. 02:56
매력적인 일러스트가 일품인 게임 [How]는 실험적인 아트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소녀를 조작하여 공을 우물에 넣어 점수를 얻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것에 무슨 가치가 있는지는 모르겠군요. 아무런 사운드도 없고 명확한 목적 조차 없는 그런 게임이지만, 분위기만큼은 참 좋습니다. 어떠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인지 보기에 따라 다소 불쾌할지 모를 묘사가 들어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이유(Why) – 페이지의 다운로드 아이콘을 누르시면 됩니다. –
-
해킹은 아무나 한다. - Exploit –게임 리뷰, 추천 2009. 3. 11. 09:39
미디어의 자유를 정부로부터 억압받는 모 국가(어디?)의 시민에게 자유를 선사하는 해커가 되어보자! 플래시 퍼즐게임 [Exploit]는 해킹을 다루고 있는 게임입니다. 이전까지 해킹을 소재로 제작된 여느 게임과는 달리, 이 게임은 윈도우 사용법조차 몰라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현실의 해킹은 복잡한 코드범벅과 씨름할 뿐이지만 [Exploit]는 해킹에 대해 품고 있는 막연한 환상을 시각적으로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게임은 아기자기한 도형이 깔린 네모 반듯한 보드에서 진행됩니다. 도형은 각각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이용하여 길을 여는 것이 퍼즐의 목적입니다. 도형의 특징을 이해하고 겹겹이 겹친 보드의 구조를 이해하기 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리나, 듀토리얼이 충실하여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금방 감이 잡힙니다...
-
돌아 보지 말자.게임 리뷰, 추천 2009. 3. 10. 14:27
어제 포스팅했던 게임 [Don’t Look Back]의 의미를 묻는 질문이 많아 나름대로의 해석을 짧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하의 해석은 어디까지나 제가 내린 결론일 뿐, 각자의 시각에 따라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 또한 가능하겠습니다. 게임의 주인공인 남자는 묘지에 서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는 누구의 묘지인지 알 수가 없죠. 의문을 뒤로 하고 주인공은 어딘가로 향합니다. 그렇다면 그는 어디로 향한 것일까요? 이는 게임의 중반에 등장하는 보스 “케르베로스”에서 추측이 가능합니다. 지옥을 지키는 문지기가 있는 곳은 아마도, 지옥이겠지요. 이후 게임이 진행되고 중반 이후, 정체 모를 영혼(유령)이 등장하는 순간 게임의 의미는 더욱 명확해 집니다. 남자의 연인 또는 가족이라 생각되는 여성의 유..